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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공통점…가격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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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0-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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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오늘 분양가가 가장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분양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분양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단지에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공사비는 크게 올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2월 102.04에서 2021년 12월 117.37로 15.02% 대폭 오른 데 이어 2022년 12월 125.336.78%, 2023년 12월 128.78 2.75%, 2024년 7월 130.101.03%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도 함께 치솟았다. 지난 9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875만6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1%221만7600원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1.89%492만3600원으로 가장 상승폭이 컸으며 지방광역시 15.55%269만2800원, 기타지방 7.37%100만9800원 순이다.

더욱이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13일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가 ㎡당 203만8000원에서 210만6000원으로 3.3% 오른다고 밝혀 분양가는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가격 경쟁력이 분양 흥행 성패에 주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를 차지한 단지의 배경은 가격 경쟁력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7월 분양’는 평균 1110.3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8억 원대로 공급돼 인근 판교, 분당 아파트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또, 1순위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한 ‘청담르엘9월 분양’도 주변 시세 대비 10억원가량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돼 인기를 끌었다.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된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대구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4월 분양’는 1순위 평균 1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인근 시세보다 3억 원 저렴하게 공급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공공주택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인증 의무화가 시행될 예정으로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돼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단지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단지들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9월 27일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175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이 바로 앞에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단지 북측에 역 진출입로가 계획돼 있어 입주 시점에는 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포함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대구 영선초, 반경 1㎞ 안에 경상중, 대구제일중, 경구중, 경북예고, 경북여고, 대구고 등 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9월 27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면적 59~134㎡ 총 173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기준층의 경우 인근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예정 단지 보다 약 9000만원가량 분양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6층, 8개동, 전용면적 59~125㎡ 총 28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94㎡, 총 72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3호선 대치역, 수인분당선 한티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강남 테헤란로를 비롯해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강남 업무지구와 서울 전역, 수도권까지 접근이 용이하다.

원건설은 10월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 A20블록에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69~84㎡ 총 7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교2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경부선오산역이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향후 오산역에는 GTX-C 노선의 연장이 예정돼 있고 수원발 KTX 정차도 추진되고 있어 서울 수도권 및 광역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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