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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는 되는데 치킨은 왜?"…치킨값 이중가격 도입 어려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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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11-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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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bhc 매장 모습. 2023.12.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치킨업계가 이중가격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안팎에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중가격이 도입될 경우 대표 서민 음식으로 불리는 치킨값이 3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배달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가진 치킨업계 특성상 이중가격 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소비자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매출의 70~80%가 배달인 치킨업계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중가격을 당장 도입해 시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 서비스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매장 메뉴와 배달 메뉴 가격을 차등화하는 이중가격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상생협의체 이후 배달앱 수수료 조정이 어려워지면서 프랜차이즈협회가 제시한 대안 중 하나다.

프랜차이즈협회가 특정 업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치킨업계의 이중가격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새로운 수수료 체계 합의가 있다.

상위 35% 점주들은 중개 수수료를 기존 9.8%에서 7.8%로 낮추는 대신 배달비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로 상위 그룹에 속하는 BHC·BBQ·교촌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이중가격은 배달 비중이 비교적 낮은 버거 업계에서 도입된 반면, 치킨업계에서는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당 비중이 높은 치킨업계는 버거 업계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는 배달 비중이 30~40% 수준에 불과해, 매장 판매와 배달 간 가격 차등화가 소비자와 갈등 없이 정착되고 있다. 하지만 치킨업계는 매출의 80% 이상이 배달에 의존하는 구조적 특수성 탓에 배달 메뉴 가격 인상이 소비자 반발과 매출 감소로 직결될 위험이 크다.

배달 가격 인상 시 소비자 반발과 이탈 가능성도 문제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치킨은 버거 등과 달리 대부분 배달로 소비되는 구조"라며 "이미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배달비 포함 2만 원 후반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중가격을 도입하면 배달 플랫폼과 소비자 이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치킨업계 주요 브랜드들도 이중가격 도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치킨업계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배달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어 주요 배달 플랫폼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중가격제 도입은 쉽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중가격 도입 논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 BHC는 "현재로선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BBQ와 교촌치킨은 "이중가격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업계는 배달 비중이 높다 보니 소비자뿐 아니라 배달앱 플랫폼 눈치도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배달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할 때 이중가격 도입은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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