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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얼마야" 싹 바뀐 가전, 알고보니…삼성도 구독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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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1-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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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1.17.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삼성전자가 다음 달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한다. AI인공지능를 접목한 폭넓은 제품군, 다양한 결합 상품, 전국에 구축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가전 구독 선발 주자인 LG전자엔 없는 스마트폰과 연계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가전 구독 사업 공식 출범을 목표로 일부 삼성스토어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 삼성스토어 직원은 "최근 구독 시범 사업 관련한 내용을 본사에서 전달받아 시행 중"이라며 "방문객 문의에 따라 카드 결합 상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 구독은 제품 구입 비용을 수개월에 걸쳐 나눠 내는 할부에 각종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이다. 고가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 부담이 낮고 정기적으로 부품 교체, 청소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가전 구독 사업을 준비했다. 신용카드 등을 활용한 결합 상품 설계, 정기 케어 서비스를 위한 전문 인력 채용 등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구독 사업이 얼핏 보기엔 단순하지만 실제 운용에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가 그동안 인력 확보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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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가전 구독 사업 진출이 LG전자보다 늦은 만큼 차별화 전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도 구독 상품에 포함하는 게 핵심이다. LG전자가 2021년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만큼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를 구독 사업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가전을 결합한 구독 서비스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AI 기능 △다양한 카드 결합 상품 △전국에 구축한 삼성전자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사업 공식 론칭 때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예상된다.

LG전자는 수년 동안 쌓은 사업 노하우가 강점으로 꼽힌다. LG전자의 오프라인 매장인 베스트샵에서는 주요 제품 구매 상담 시 구독부터 권할 만큼 구독 상품 판매가 익숙하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했고 2022년 대형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구독 사업으로만 매출 1조원을 넘기는 등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이 둔화한 가전 시장에서 구독 사업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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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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