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0도~25도 실시간 관리···배송땐 품목별 온도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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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사시사철 변하는 한국 기후 환경에서는 의약품 콜드체인의 전체 물류과정에서 15~25℃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6일 글로벌 특송회사 페덱스의 헬스케어 김포 생명과학센터. 건물 곳곳에 저장 공간 13개 구역의 실시간 온도를 표시한 전광판이 설치돼 있었다. 실무자 외에 일반 직원들까지 수시로 온도를 살피며 고객들이 맡긴 제품을 완벽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총 면적2288㎡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CRT’Controlled room temperature의 표시 온도는 21.6℃. 콜드체인이라고 하기에 다소 높아 보였지만 중요한 점은 이 온도가 30℃가 넘는 가장 더운 여름에도, 영하로 추락하는 추운 겨울에도 변함없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백신과 같이 극저온 냉동 의약품에 최적화된 공간도 있다. 공간 오염을 막기 위해 ‘에어 샤워’를 거쳐 두 개의 철문을 지나 들어간 ‘프로즌룸’Frozen Room의 온도계는 영하 21.3℃를 가리키고 있었다. 잠깐 들어갔다 나왔을 뿐인데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쌌다. 별도로 마련된 초저온 냉동 구역은 영하 150℃까지 내려간다. 임상시험용 의약품IMP, 바이오 샘플, 백신 등의 저장을 위해 필요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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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기술은 배송 과정에도 적용된다. 독일 포장재 전문업체 바큐텍Vaqtec 박스에 싸여 여러 보냉재와 함께 다뤄지는데 제품마다 별도의 온도계가 부착된다. 출고부터 콜드체인 기술이 설치된 트럭에 상하차돼 고객에게 최종 배송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품목별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센터에서는 캐비넷 내부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체크할 정도로 온도가 중요하다”며 “정전 등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300kW의 예비 전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들을 고객으로 하는 김포 생명과학센터는 페덱스가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오픈한 지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한국의 대형 헬스케어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시장 확대가 기대돼 미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 네덜란드 다음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박 지사장은 “국내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 시장은 글로벌 임상시험 산업에서 중요한 허브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 제품을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도록 무결성을 보장하는 높은 수준의 운송 솔루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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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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