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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대생 0명 뽑아야"…의협 다음 회장도 강경파? 후보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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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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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중의 강경파로 불린 임현택 회장이 탄핵당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다음 달 2~3일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그런데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 모두 강경파로 분류되면서 의대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협 간 줄다리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 의협 비대위가 전공의·의대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내년도 의대증원 백지화에서 내년도 의대생을 1명도 뽑지 말아야 한다며 중무장한 가운데, 이런 기조를 이어받아 강력한 투쟁을 약속하는 인물에 표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출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경상의대 출신, 외과 전문의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경북의대 출신, 산부인과 전문의 △이상운 대한병원장협의회장순천향의대 출신, 재활의학과 전문의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연세의대 출신, 외과 전문의 등 예비 후보자 5명가나다 순이 43대 의사협회장 출마를 위한 추천서를 받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추천서 수령은 후보 등록을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추천서를 받아 갔다는 건 회장 선거에 나갈 확률이 크단 얘기다. 단,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22일 의사 500여명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 "추천서 발부가 오늘22일까지라 어제21일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추천서를 받아오기는 했다"면서도 "병원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해 출마할 지 아직 최종 결정 전"이라고 밝혔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서울의대 교수들의 비대위 참여율이 떨어지고 다른 대학 교수들과의 소통과 연대가 부족하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탄핵 기로에 놓였지만, 지난 6~8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3일간 투표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683명 중 77.7%531명가 현재의 비대위를 계속 신임한다고 답해 비대위원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교수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한 셈이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은 지난 2월 당시 의협 이필수 회장과 집행부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발표 등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의협 의대증원 저지 비대위원장을 맡아 투쟁의 선봉에 섰다. 2021년 간호법 저지를 위해 구성된 의협 간호법 저지 비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연대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택우 회장이 이끄는 강원도의사회가 지난 16일 춘천시 한 호텔에서 2024 신규 개설회원 및 사직 전공의를 위한 개원 세미나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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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날 열린 비대위 1차 회의에서는 비대위원들의 상견례와 함께 비대위 운영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2024.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투쟁형 의사로 손꼽힌다. 그가 이끄는 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8월 1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 현수막 투쟁을,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해왔다. 지난 비대위원장 선거에서 득표율 15.02%로 후보 4명 중 3위에 그쳤지만, 당시 후보 4명 중 1·2위였던 박형욱 현 의협 비대위원장52.79%과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30.47%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표심이 쏠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상운 대한병원장협의회장은 회장 선거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 유일한 병원장이다.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장과 대한개원의협의회 법제부회장, 재활의료기관협회장 등을 지냈다. 40대와 41대 의협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역임해 의협 회무에도 이해도가 높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대정부 투쟁조직인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대변인을 맡아 주목받았다. 이후 금품로비 의혹으로 물러난 장동익 전 회장의 후임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제35대 의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3월 제42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임현택 전 회장과 결선 투표 끝에 고배를 마셨다. 현재 미래의료포럼 대표로서 의대 증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협 비대위 체제 전환 등 다양한 의료 현안에 대응하고 있다.

주 대표는 21일 SNS에 정부가 다시 상대하기 두려워하는 강단 있던 의협 회장으로 남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담은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데 이어, 24일 SNS에 "막히면 뚫고 간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며 투쟁형 회장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한편, 의협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추천서는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인이 날인된 양식을 사무국에서 미리 받아 사용해야 한다. 5개 이상 지부에서 선거권자 총 500명 이상에게 추천받아야 입후보할 수 있다. 추천서 교부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 오후 4시까지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달 2~3일이다. 내년 1월2~4일 전자투표 방식의 1차 투표를 실시하는데, 과반을 얻은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를 기록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1월7~8일 진행한다. 당선인은 1월8일 개표를 통해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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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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