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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도 음지서 도박, 100조 샜다…직격탄 맞은 이 종목,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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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0-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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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0.22/사진=뉴스1

개그맨 이진호 등 유명인의 연루 소식으로 불법도박이 주요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주식시장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코로나19COVID-19 엔데믹 이후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카지노사 강원랜드의 실적·주가가 여전히 부진하다. 비합법적인 경로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주가 반등을 이끌 돌파구로 주주환원 정책을 꼽았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220원1.32% 떨어진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5일 장 중 1만861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고 최근 1만6000원 선을 횡보 중이다. 강원랜드를 비롯한 카지노 업종이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말 종가2만3500원과 비교해서는 30.1% 떨어진 수준이다.

탄력적 실적 반등을 보이지 못한 점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강원랜드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 줄어든 337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734억원을 달성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1% 줄어들었다. 엔데믹 기대감이 컸지만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며 전체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났다. 불경기에 따른 인당 드롭액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역시 시장 기대치만큼의 서프라이즈를 보이진 못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강원랜드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3614억원, 이 기간 영업이익은 9.9% 줄어든 827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는 부합한 수준이지만, 종전 대비 낮아진 기대치였다는 점에서 주가에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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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기자

단기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동했던 규제 완화도 효력을 잃었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초 카지노 면적을 5748㎡ 추가 확보하고, 게임기구수를 300대 늘리는 카지노업 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외국인 전용존 이용대상도 기존 외국인에서 외국인시민권자과 영주권자로, 외국인 전용존 베팅한도는 기존 최대 30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발표 당일 급등했지만, 이내 내려앉았다. 실적 부진의 본질이 캐파 부족이 아닌, 수요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본업 부진은 홀덤바·온라인·해외 원전도박 등 합법적인 수요 이탈 때문"이라며 "캐파 증설로 인한 순증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불법도박 시장규모는 약 100조원에 달한다.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부진을 돌파할 방안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강원랜드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총 주주환원율 60% 등의 목표를 발표했다. 지 연구원은 "영업외단까지 고려하면 올해 순이익은 4458억원으로 추정하는데 배당성향 52%만 잡아도 주당 배당금은 1150원, 배당수익률이 6.8%로 상단 수준"이라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매입을 시작해 하방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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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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