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재계회의 공동선언문 채택…SMR·원전·조선업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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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등 민간 사절단 40여명 참석…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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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측은 선언문에서 "기술 산업을 겨냥한 차별적 법안을 포함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기업이 경쟁국들로 인해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는 비즈니스 교류의 견고한 토대를 제공하고 양국 간 투자와 무역의 비약적 증가를 가능케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양국 정부가 한미 FTA를 양자 경제협력 강화의 기반으로 재확인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양국 간 장벽을 줄여 비즈니스 환경을 안정화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동맹국들과 협력해 주요 산업의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고 한미 간 기술동맹 구축으로 디지털 경제 규제 협력에 힘쓰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를 통해 핵심 및 신흥 기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양측은 내년 워킹그룹도 출범시켜 각종 첨단산업 분야에서 정책 의제를 발전시키고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유망 협력 분야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원자력, 조선업을 꼽고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공급망 협력에 나선다.
한경협은 4대 그룹 인사를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민간 사절단40여명을 파견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손상수 SK아메리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들은 비즈니스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며 "이 변화의 파도를 넘어 양국 경제계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협 사절단은 11일까지 3일간 미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활동도 전개한다. 미국 전현직 상·하원 의원과 면담을 하고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트럼프 1기 고위 관료 출신들과도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 경제계의 의견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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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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