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OCI 통합 절차 중단…오너일가 수천억 상속세 어쩌나
페이지 정보
본문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5명의 이사진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통합 파트너인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 등 송 회장 측이 제안한 신규 이사 후보 6명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입성이 불발됐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진행이 어려워졌다. 애초에 OCI홀딩스와 통합 과정에서 구주를 매각하며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OCI와 통합이 무산되면서 상속세 재원 마련이 요원해졌다. 송 회장, 세 자녀임종윤·주현·종훈 등은 고 임성기 회장이 2020년 8월 타계하면서 그의 주식을 상속받았다. 이때 가장 많은 주식을 상속받은 이가 송 회장이다. 송 회장 40%·세 자녀 20%씩 당시 4인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만 총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주식 규모가 컸다. 상장사 상속세는 물납할 수 없는 만큼 송 회장 등 오너일가는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상속세를 5년간 나눠 납부하기로 했다. OCI와의 거래가 완료됐다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약 3000억원의 현금을 받게 됐고, 이를 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썼을 가능성이 높다. 또 OCI홀딩스 우군을 끌어들여 안갯속이던 한미약품의 후계구도를 완성하려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씨 일가는 지금까지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20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나머지 3000억원 정도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란 숙제를 다시 안게 됐다. 하지만 임종윤 전 한미약품 대표와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번졌다. 이들은 지난 1월23일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제기했고, 주총에서 표대결을 진행에 이번에 승리했다. 이에따라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이 거래가 무산되면서 상속세 마련을 위한 방안을 다시 찾아야 하게 됐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이번에 승리를 하긴 했지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한미를 시가총액 200조원대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경영을 위한 자금과 오너일가의 상속세 재원을 어디서 조달할지가 문제다. 형제 측이 1조원의 자금을 어디서 마련할지, 상속세를 어떻게 해결할지 명확히 밝힌 바가 없기 때문이다. 임 전 대표는 "자금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순자산을 봐야 한다"며 "세금 문제를 개인적으로 잘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양측의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주총에서 형제측이 상대방을 압도하진 않아서다. 게다가 이번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분은 12.15%로, 여전히 경영권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관련기사]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 피임 안하던 부부, 임신하자 남편 떨떠름…"우리 둘만 살자 했잖아" ☞ 시부와 각별했던 전혜진…故 이선균이 직접 밝힌 일화 재조명 ☞ 티아라 아름·약혼자, 팔로워에 돈 빌렸나…"3000만원 보내" 팬들 폭로 ☞ 아이돌 관두고 일당 18만원 페인트공 변신…"만족도 120%" ☞ 서희원, 남편 구준엽 위해 2억짜리 선물…녹음실·가게까지 차려줘 ☞ "작년에 더 살걸" 1년 새 570% 뛴 이 종목…"더 간다" 전망에 급등 ☞ 한소희, 논란 12일 만에 소통 재개…"꺼져" 올렸다가 빛삭? ☞ 삼성이 또 삼성했네…"인테리어 소품인줄" 돈값하는 신가전 뭐길래 ☞ "어묵 2개에 1만원"…진해 군항제, 거짓 메뉴판까지 달고 바가지 ☞ 70년대 최고 여가수 "결혼했더니 남편이 왕자병…이혼 생각" ☞ 4월엔 2800 뚫을까?…폭풍 매수 외인·기관, 뭐 담았나 보니 ☞ "이 부부는 월 469만원 타네"…국민연금 받는 노인 50% 넘었다 ☞ 방송 돌연 하차했던 강주은…"엄마 4시간 대수술, 과정 끔찍했다" ☞ "삶의 여유 찾았어요"…40살, 6억만 가지고 회사 때려칠 수 있던 이유 ☞ [단독]최고 연봉, 5년 보장...알리, 한국 유통사 직원 끌어모은다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심상찮은 마포·송파 집값…서울 아파트값 17주 만에 올랐다 [부동산360] 24.03.28
- 다음글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내달말 활동 종료…러, 연장 거부종합 24.03.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