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퍼 당최 뭐가 달라짐?" 남은 것은 소비자의 불맛 [먹어보고서]
페이지 정보
본문
- ‘낚시 마케팅’으로 탄생한 ‘뉴 와퍼’ 맛보니
- 갈색빛 번과 패티의 짠맛…불맛 강화는 물음표 - 엑시트 급한 사모펀드…뜬금 무리수 마케팅 ‘왜’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편집자주> 눈을 감고 입안에 집중했다. 이게 ‘와퍼’인지 ‘뉴 와퍼’인지 분간이 안 간다. 이전 와퍼와 비교해 특별히 달라졌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찾자면 번빵의 질감과 색깔, 패티의 짠맛 정도다. 입맛이 둔감한 편은 아닌데 특유의 불맛이 강화됐다는 게 와닿지 않았다. 그래도 와퍼는 와퍼다. 맛있다. 사실 맛보다도 단품 4000원이라는 버거킹 한국 진출 40주년 특별 할인가였다.
뉴 와퍼는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앞서 버거킹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0년 만에 와퍼 판매 종료’란 문구의 공지를 올려 “4월 14일까지 마지막 와퍼를 만나보세요”라고 안내했다. 당시 뜬금없는 판매 종료 공지에 소비자들은 당황했다. 결국 리뉴얼의 의미를 담은 노이즈 마케팅이었고 버거킹은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외관상 특징은 좀 더 갈색으로 변한 번이다.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는 코팅 공법을 적용해서인지 번의 텍스처가 더 쫄깃해지고 고소해진 감이 있었다. 패티는 불맛이나 육즙 등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중간 이상을 먹다 보면 마요네즈 등 소스와 함께 짠맛이 입에 크게 도는데 음료가 없으면 먹기 힘들다고 느낄 정도 였다. 패티의 짠맛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 취향이 극명하게 갈릴 부분 같았다.
마케팅만큼의 큰 변화는 체감하지 못했다는 게 결론이다. 사실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관심을 받았을까 싶다. 버거킹의 운영사 비케이알의 다급한 상황이 표출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비케이알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소속이다. 현재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노리는 어피너티로부터 강한 실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쉽게 말해 가시적인 성과가 급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비케이알은 지난해 2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원재료 및 저장품 사용에 들어간 비용’을 258억원이나 줄인 효과가 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원재료를 아껴 실적을 개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무리수 마케팅도 이렇게 탄생한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도 많다. ▶ 관련기사 ◀ ☞ 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 에너지 인프라 또 공격 ☞ 남편 자리 비운 사이에…지인 아내 강제추행한 60대 집유 ☞ “허공에 칼질” 인천서 수상한 남성 목격담 확산영상 ☞ “얌전한 척, 담배에 빨간 립스틱을” 20대 여직원에 ‘막말한 상무 최후 ☞ 구매하려면 자소서 쓰세요…돈 있어도 못 사는 스포츠카[이車어때]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한전진 noreturn@ |
관련링크
- 이전글시한폭탄 PF 구조조정 본격화…경·공매 쏟아질 듯[건설업 위기]② 24.04.21
- 다음글강희업 대광위원장 "GTX 빠른 공사 힘써 달라" 24.04.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