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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비켜"…한국서 불티난 日 하이브리드차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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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4-04-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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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는 연비만?…日혼다 "주행 즐거움도 포기 못해"

혼다,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소개
"환경 성능뿐만 아니라 주행 즐거움 체험하는 것도 중요"

CR-V,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


그동안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위축됐던 혼다가 최근 하이브리드차 인기에 힘입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사이에 위치한 하이브리드차가 각광받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완전 변경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올해 1분기에 182대가 판매됐다. 혼다 라인업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CR-V 하이브리드도 같은 기간 126대 팔렸다.

여기에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효했다. 현재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6세대 CR-V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독자적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높은 연비와 환경 성능, 고품질 주행을 가능케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혼다코리아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위해 지난 17일 경기 성남 분당구에 있는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혼다 하이브리드 테크 데이를 진행했다.

행사는 하이브리드 기술 세미나와 어코드 및 CR-V 하이브리드 시승으로 구성됐다. 기술 세미나에는 혼다 연구개발Ramp;D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자와 어코드, CR-V 상품 개발자가 직접 참석해 혼다의 독자적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진화의 핵심은 전동 구성품의 진화와 인텔리전트 파워 유닛IPU, 파워 컨트롤 유닛PCU, 드라이브 유닛의 개선과 진화에 있다.

2013년 1세대 2모터 시스템에는 고출력 파워 컨트롤 유닛에 대한 기본 기술을 확립하고 전용 프레임을 장착해 차체에 탑재했다. 그 후 드라이브 유닛에 직접 탑재 구조화, DC-DC 컨버터의 내장화 등을 통해 탑재 차량을 확대해왔다.

혼다의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 △엔진의 3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모터와 엔진을 최적으로 사용해 고연비와 고품질 주행을 함께 가져오는 구조다. 운전 조건에 따라 엔진 효율을 고려해 엔진 구동 방식을 직렬식과 병렬식으로 자동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토야시 야스히로 혼다 파워 유닛 개발 책임자는 "혼다의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렬과 병렬 양방식의 장점을 도입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며 "EV 주행 중 모터로만 달리지만 엔진에 시동이 걸리면 바퀴 구동과 발전에 의한 모터구동으로 나뉘는 혼류 방식"이라고 말했다.

타사 대비 높은 출력의 모터를 적용한 것이 차별점이다. 혼다는 거의 대부분 상황에서 고출력 모터로 주행할 수 있어 전동감이 높은 빠른 응답성을 실현했다.

모토하시 야스히로 혼다 파워 유닛 개발 책임자. /사진=혼다코리아


설명이 끝난 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를 직접 타봤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기술에 대한 이해 후 차량을 경험하니 느낌이 달랐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부터 다이내믹 퍼포먼스를 강화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신규 개발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으로 탁월한 환경성능과 정교한 주행감을 발휘한다.

가속 성능이 뛰어나 한층 쾌적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중저속 영역대에서 토크와 가속 효율성으로 뛰어난 연비는 물론 정교하고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뒤이어 탄 CR-V 하이브리드 역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의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상대적으로 승차감은 어코드에 비해 덜 안정적이었으나 초기 가속부터 고속 주행까지 소음이나 진동이 거슬리지 않았다.

CR-V 하이브리드는 조용하고 매끄러운 가속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CR-V 최초로 HDCHill Descent Control 기능이 적용돼 내리막길에서 별도 브레이크 조작 없이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혼다는 환경 성능뿐 아니라 고객들이 주행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 성능과 주행의 즐거움 중 어느 한 쪽에 더 치중하지 않고 두 가지를 양립시키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토야시 개발 책임자는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굳이 숫자로 말하자면 연비와 주행의 즐거움의 비중이 5대 5"라며 "앞으로 보다 높은 차원에서 똑같은 비중으로 진화시키고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전통적인 차, 전기차 등 모든 차량에 있어 기본적 사고방식이나 콘셉트는 같다"며 "모든 사람들이 주행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환경적 부하를 적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혼다의 전사적 기본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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