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도 주목했다 한국 불닭…미국서 품절대란 > 경제기사 | economics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이자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의 ‘원픽’으로 잘 알려진 ‘까르보불닭볶음면’의 미국 품절대란이 뉴욕타임즈에 소개됐다.


22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뉴욕타임즈는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업체 체인과 소매점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하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가는 곳마다 품절’이라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명품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듯 마트 ‘오픈런’을 해야 구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

까르보불닭은 크림 분말 스프와 불닭볶음면의 액상 소스를 함께 넣어 먹는 제품이다.

기존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 맛 때문에 ‘맵찔이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들이 즐기기 어려웠지만, 까르보불닭은 매운 맛과 느끼한 맛이 섞여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도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다는 평을 받는다.

뉴욕 타임즈는 까르보불닭의 인기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셰프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집집마다 고급 식재료가 있지는 않다”면서 “까르보불닭과 파마산 치즈가루, 마요네즈 등만 있어도 제품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레시피의 변형도 인기 요인이다. 한국 소비자가 그렇듯 외국 소비자도 까르보불닭에 파, 참깨, 삶은 계란 등을 추가해 다양한 맛으로 즐긴다.

분홍색 패키지도 한몫을 한다. 김정수 부회장은 라면이라는 제품이 단순 식품을 넘어 하나의 패션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며 제품 패키지로 분홍색을 채택, 비주얼 효과를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의 후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카디비는 지난달 틱톡에 해당 제품을 끓여 먹는 3분짜리 먹방 영상을 올렸다.

그는 “틱톡에서 까르보불닭 영상을 많이 봤다”면서 “차로 30분을 운전해 제품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포크로 까르보불닭을 먹어본 뒤 “나쁘지 않다”며 “재미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팔로워 1610만 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틱톡커 ‘키스 리’가 30분이나 운전해 까르보불닭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틱톡 영상을 업로드했고, 생일선물로 제품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 영상은 조회수 5770만 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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