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통위원 전원 동결 적절…1명, 3개월 후 인하 가능성 유지"
페이지 정보
본문
“물가목표 수준 수렴 확신 들 때까지 긴축기조 충분히 유지"
"물가 불확실성 커진 상황…근원·헤드라인물가 모두 보며 전망할 것"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 4, 5, 7, 8, 10, 11월과 올해 1월, 2월 기준금리 동결에 이어 열 번 연속 동결 결정을 이어갔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금통위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흐름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서는 성장 흐름, 가계부채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의 탈동조화와 환율 변동성 등 요인도 당연히 고려해야 되겠지만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인지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향후 3개월 금리에 관해 "지난 2월과 같이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50%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나타냈고 나머지 1명은 3.50%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된다는 의견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명은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목표 수준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기조를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며 "나머지 1명은 공급 측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조적인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또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기 때문에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로 지난 2월과 큰 차이가 없는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선진국들은 근원물가가 더 높고 헤드라인 물가가 낮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개월 동안 농산물가격이 오르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헤드라인 물가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불확실성이 좀 더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 상승 등 공급 측 부분이 없다면 이론적으로는 헤드라인 물가보다 근원물가를 더 많이 봐야하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헤드라인 물가가 더 많이 달려있다"며 "근원물가, 헤드라인물가 모두를 보면서 물가전망을 할 것이다. 농산물가격, 유가 등은 시간이 지나면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세일보 / 이민재 기자 myfinkl@joseilbo.com |
관련링크
- 이전글[시시비비]이회사 저회사 도는 제약사 임원들 24.04.12
- 다음글"여기가 짜파게티 천국인가요"…40년만에 첫 분식점 팝업 문열었다 24.04.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