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 1127조 역대 최대…총선청구서에 가속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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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국가결산]
- 1인당 국가채무 2195만원…7년 만에 1천만원↑ - 정부도 못 지킨 재정준칙…국가채무 증가 못 막아 - 총선 압승한 野, 수십조 소요 저출생대책 공약 - "국민 민의, 재정방만 운용하라는 지시 아닐 것" - 역대급 국민연금 운용수익에 국가자산 3000조↑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가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대를 초과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어섰다. 국민 1인당 무려 2200만원에 육박하는 빚을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재정준칙이 여전히 공회전하는 가운데 22대 총선이 확장재정을 강조하는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향후 나라빚이 급속하게 늘어날 우려도 커졌다.
1인당 국가채무 2195만원…7년 만에 1천만원↑ 11일 국무회의에서 ‘2023년 회계연도 결산보고서국가결산’를 심의·의결한 정부는 지난해2023년 국가채무를 전년1067조4000억원 대비 59조4000억원 증가한 1126조7000억원GDP 대비 50.4%으로 발표했다. 국가채무란 중앙정부·지방정부의 채무를 모두 더한 것으로 1100조원을 넘어선 것도, GDP의 50%를 초과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첫해인 2016년 660조2000억원GDP 대비 36%에 불과했던 국가채무는 불과 7년 만에 약 467조원이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짊어진 국가채무는 2200만원에 육박한다. 2023년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5123만5329로 나눈 1인당 국가채무는 약 2195만원으로 전년2076만원 대비 약 120만원 증가했다. 2016년1213만원 대비로는 약 1000만원이 늘었다.
향후 국가가 지급해야할 공무원·군인연금액 등 비확정부채를 더한 국가부채는 2439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조3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부채는 국·공채 등 부채상환 시기가 정해진 확정부채와 장래에 지급할 비확정 부채를 더한 것으로 나랏빚을 장기전망할 때 사용한다. 전·현직 공무원과 군인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충당부채 1230조2000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절반이 넘는다. 세출이 세입보다 더 많은 우리나라 재정구조상 국가채무는 앞으로도 계속 늘 전망이다. 구조조정이 어려운 의무지출 등 경직성 지출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지출규모를 세입에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세금을 낼 노동인구가 계속 줄어들기에 수입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김명중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은 “그간의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매년 국가채무, 국가부채는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총선 압승한 野, 수십조 소요 저출생대책 등 공약 야당이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나라빚 증가속도가 매우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확장재정을 강조하는 야당은 21대 국회에서도 재정준칙에 반대하며 법제화를 막았다. 실제 야당은 총선 과정에서 연 28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저출생관련 주택 지원 및 아동수당 지급 외에도 소상공인 정책자금 확대약 5조원 소요등을 공약했다. 또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및 간병인 교육·훈련과정 마련 등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도 1조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 중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도 제안한 바 있다. 야당은 공약만 내놨을 뿐 구체적인 재원마련 대책은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총선 과정에서 재원대책이 불투명한 SOC·복지사업 및 감세정책을 던진 것은 정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는 GTX-A·B·C 기존연장 및 D·E·F 노선신설 등 약 134조원의 재원이 필요한 3대 교통혁신 사업을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했고,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 및 밸류업 지원을 위한 법인세 인하 등의 감세정책도 다수 제안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국민이 야권의 손을 들어줬지만 국가재정을 방만하게 사용하라는 민의는 아닐 것”이라며 “국민 합의를 반영한 합리적 조세제도 개편으로 재원을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재정을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국가자산은 301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80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13.6%을 기록, 기금이 보유한 주식 등 유동·투자자산의 증가한 영향전년 대비 169조7000억원이 컸다. 또 글로벌 달러 강세로 쌓인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은 공자기금 상환액 빼고도 4조6000억원이 증가해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 관련기사 ◀ ☞ 4년간 혼자 돌보던 치매 엄마 살해한 30대 딸[그해 오늘] ☞ 韓 사과 값 치솟는데…레드키위 ‘혁신 과실 따는 제스프리[르포] ☞ 홍준표의 작심 비판 “한동훈, 셀카나 찍고…깜도 안되는 걸” ☞ 부산에 의사 없어서 15곳 뺑뺑이...환자 결국 사망 ☞ 다리 길이만 135cm 롱다리 소녀 “키스할 때 남자들이 싫어해”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조용석 choju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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