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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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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4-03-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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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모두가 최고이지만 성과가 나지 않는다.

회사에 재고가 넘쳐 보관할 수 없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CEO는 급히 각 영역의 최고 전문가를 회의실로 모이게 했다. 각자 사고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사 전문가는 사람이 문제이다, 재무 전문가는 자금 운영계획의 미비, 영업전문가는 판로 개척이 안되었다, 생산에서는 영업에서 생산만 하면 판매하겠다고 했다며 영업과의 협업 부족 등 각 전문가는 자신의 입장에서 원인만 제시한다. 자신이 경험하고 알고 있는 일에 대해서만 보려고 하고 그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전사적 관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없다.


스포츠 경기에서 각 포지션에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로 한 팀을 만들었을 때 이 팀이 우승할 것이라 장담하는가? 11명이 뛰는 축구경기에서 공격수는 공격만, 수비수는 수비만 잘한다. 골기퍼 역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이다. 공격수가 상대의 공격에 수비에 가담하지 않는다면, 수비수가 공격에 지원하거나 가담하지 않는다면 상대의 전원 공격과 수비를 이겨낼 수 있을까? 나는 내 역할만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임하는데, 반드시 이 경기는 승리하겠다는 상대를 이길 수 있을까? 각 분야의 최고는 전체의 하나됨 보다는 경쟁에서 약하지 않겠는가?

각자 자신이 맡은 직무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고의 전문가는 자신의 일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전체를 보며 방향을 어떻게 잡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며 모두 함께 실행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갈등과 불화가 생길 수 있다. 이를 가장 바람직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봉합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이 최고 전문가이다.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틀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주어진 일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대안을 만들어 일이 되도록 하는 사람은 누구의 역할인가?’ 팀장 과정에 참석한 팀장들에게 질문했다. 대부분 팀원의 역할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 문장에서 팀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팀장은 주어진 일을 만드는 과제 창출, 팀원에게 그 과제를 부여하는 업무 분장, 팀원이 하는 일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면 임원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가? 임원은 사업과 연계하여 방향을 제시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틀을 만들어줘야 한다. 팀장이 그 방향과 틀 속에서 과제를 창출하고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임원이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면 팀장이나 팀원들이 수행하는 일들이 왜 하는지 모르게 된다. 산 속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데, 누구는 앞을 향해 걷고, 누구는 옆으로, 그 누구는 뒤로 걷는 식이 된다. 일을 만들어 지시하는 사람, 수행하는 사람 모두 중요하다. 이 못지 않게 중요한 사람이 하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그 내용과 수준을 정해주는 것이다. 리더들이 하는 일이다.

방향제시를 잘하는 리더들은 어떤 강점이나 특징이 있을까?

직원들에게 어떤 리더가 존경스럽냐 물었다.

“미처 생각지 못한 큰 그림의 중요한 부분을 제시할 때”

“당장 결과물이 없어도 앞으로의 성과를 명확히 제시하며 하라고 지시할 때”

“내부보다는 외부 이슈에 관심, 하던 대로가 아닌 새로운 issue를 제기할 때”

“전체 방향과 전략을 귀신처럼 캐치하는 스마트한 모습”

“제일 먼저 우리의 사업 본질을 생각하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자 제안할 때”

“실패 위험에도 불구하고 책임지겠다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방향 제시를 잘하는 리더는 회사와 상사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높은 전문성을 갖고 변화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선제적 조치를 내린다. 전사적 관점에서 성과 중심의 판단과 과제 창출 역량이 뛰어나다. 항상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며 손에서 책이 떨어지지 않고 성찰한다.

앞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을 이끌면, 그렇지 않은 리더에 비해 분명 성과가 높을 것이다. 방향제시를 잘하는 리더가 유념해야 할 점은 ‘성과는 혼자 잘한다고 높게 달성되지 않고, 전체가 한 방향 정렬하여 잘할 때 달성된다’는 것이다. 사업과 연계하여 비전과 전략, 제품과 서비스, 조직 체계, 인력 운영, 재무, 제도와 시스템, 조직문화, 시장과 고객 등이 모두 성과와 연계되어 한 방향으로 가야만 한다. 앞에서 이끄는 리더가 뒤를 바라보며 전체가 통합된 모습, 한 방향으로 가는가 점검해야 하는 이유이다.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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