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과가 끝이 아니다, 겨울 과일값 고공행진 [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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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도매가 상승…정부, 12월 안정세 예상
딸기 도매가 상승…정부, 12월 안정세 예상
기후 영향·대체 과일 수요에 감귤 값도 상승
기후 영향·대체 과일 수요에 감귤 값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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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딸기 판매대.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 주부 권선아42 씨는 올해 과일 소비가 크게 줄었다. 권 씨는 “평소 가족들이 과일을 좋아해 자주 사 먹는데 매년 값이 오르는 기분”이라며 “큰 마음을 먹고 사오더라도 당도나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 불만족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마트에서 1.8㎏ 감귤 한 팩에 1만5000원 정도 주고 샀는데, 그나마 만만하던 귤도 이제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겨울철 수요가 늘어나는 딸기 가격이 전년보다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대체품으로 찾던 감귤 역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25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딸기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금실2㎏, 특 가격은 10만8941원으로, 전년 대비 31% 올랐다. 설향2㎏, 특 역시 전년 대비 17% 오른 5만6062원으로 집계됐다.
딸기는 올해 고온과 여름철 장마로 생육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딸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농경원은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12월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딸기 수확이 시작되고 출하 면적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겨울에 딸기값이 오르면, 대체 과일로 감귤이 주목받는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농경원에 따르면 올해 노지온주 생산량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37만8000톤 내외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여름철에 이어 10월까지 고온과 강우가 지속되면서 병해충 피해가 늘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노지온주와 레드향의 피해 규모가 각각 전년 대비 15.1%포인트, 10%포인트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기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온주 감귤특, 5㎏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38.2% 오른 2만8744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기 상 가장 빨리 수확하는 극조생 감귤특, 5㎏의 경우 전년 대비 184.2% 뛰어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역시 겨울철 과일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통상 2021년 이전에는 빠르면 10월 말부터 딸기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더위로 매해 1주씩 판매 시작 일정이 늦어지는 추세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수확 시기가 늦어지면서 공급에 영향을 미쳐 값이 뛰었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겨울은 딸기, 감귤 외에는 제철 햇과일이 없어 수요 쏠림세가 강하다”라며 “지난해보다 딸기 원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지만 주요 시기마다 할인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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