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하게 팔린다…한국산 검은 반도체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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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21 18:06 조회 14 댓글 0본문
K푸드 주역 된 검은 반도체…작년 김 생산액 1兆 넘어섰다
비건·할랄푸드로 해외서 인기
생산량 비슷한데 몸값 높아져
작년 수출만 10억달러 육박
비건·할랄푸드로 해외서 인기
생산량 비슷한데 몸값 높아져
작년 수출만 10억달러 육박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생산액이 지난해 90% 넘게 늘면서 ‘생산량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K푸드 인기를 타고 수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주요 김 생산국인 일본의 작황이 부진해 반사효과를 누린 결과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369만1000t 대비 2.2%8만1000t 감소했다. 고등어와 갈치, 살오징어 등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84만1000t으로 1년 전95만2000t보다 11.6% 줄었다.
생산량이 줄었지만 생산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어업생산금액은 10조918억원으로 1년 전9조4369억원보다 6.9%6549억원 늘었다. 어업생산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197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생산액 증가의 ‘1등 공신’은 김이다. 김류 생산량은 지난해 55만1516t으로 1년 전53만4390t보다 3.2% 증가했지만, 생산액은 1조2036억9100만원으로 전년6323억8800만원과 비교해 90.3% 뛰었다. 2위인 참치 생산액8758억4600만원보다 약 40% 많다.
김 생산액은 최근 들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수출이 늘어 김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 김 수출액은 지난해 9억9700만을 기록해 10억달러에 육박했다. 1년 전7억9200만달러보다 25.9%2억5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김류 생산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한국과 함께 주요 김 생산국인 일본의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도 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김 생산이 끝나는 작년 5월 기준 일본의 2024년산 마른김 누적 공판량은 4843만 속1속=100장으로, 전년6370만 속 대비 24%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김을 대량 생산하는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뿐”이라며 “이 중 작년에 일본 김 생산이 크게 줄며 한국 김 수출길이 더욱 넓어졌다”고 했다.
국산 김이 해외로 대량 빠져나가 국내 유통 물량이 부족해지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작년 4월 김밥용 김중품 도매가격은 속당 1만89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양태용 한국김수출협회 회장은 “30년 전만 하더라도 김을 ‘검은 종이’라며 꺼리던 외국인들도 이젠 ‘건강식품’이라며 김을 찾고 있다”며 “김은 ‘비건 식품’이자 ‘할랄푸드’기 때문에 현지에서 거부감도 없는 만큼 인기가 고공 행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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