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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빠진 수입맥주 시장, 올해 지각변동 있을까 [봄, 술 이야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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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9회 작성일 24-03-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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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맥주, 아사히 생맥주 인기 힘입어 작년 6월 1위 탈환

칭따오 빠진 수입맥주 시장, 올해 지각변동 있을까 [봄, 술 이야기③]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수입맥주 매대.ⓒ뉴시스

한때 수입주류 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수입맥주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홈파티, 홈술 수요가 늘면서 와인, 위스키에도 밀리면서 수입주류 3위로까지 밀려났다.

그러다 작년을 기점으로 수입맥주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수입액은 2억1822만 달러로 전년도 1억9510만 달러 대비 11.9% 증가했다.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맥주 수입액이 작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작년 상반기 엔데믹 전환으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전체 맥주 소비량이 늘어난 데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한때 자취를 감췄던 일본 맥주가 다시 유통채널에 등장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작년 5월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은 초기 품절사태가 반복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7월 정식 출시된 이후 주요 편의점 등에서는 발주 수량이 제한되기도 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수입맥주를 대신해 매대를 차지했던 수제맥주 시장을 잠식하며 시장을 빠르게 회복했다.

news_1711582195_1344417_m_2.jpeg최근 수입맥주수입액 기준 순위 비교.ⓒ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하지만 작년 10월 중국 칭따오 현지 공장의 근로자가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입맥주 시장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게 됐다.

이 사건으로 작년 10월 193만 달러였던 중국 맥주 수입액은 11월 37만 달러까지 급감했다.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일본을 대신해 시장을 견인했던 중국 맥주 판매가 급감하면서 시장 내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맥주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맥주가 사라진 자리를 빠르게 대체했다.

네덜란드와 더불어 수입맥주 시장 1위를 지켜오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인기를 등에 업은 일본 맥주에 작년 6월부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오줌 사건’이 벌어진 작년 10월부터는 중국 맥주 순위가 급하락했다. 10월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3위를 지켰지만 11월 8위, 12월 7위 등 5위권을 벗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수입맥주 평균 가격의 반값 이하로 판매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시장을 회복하면서 1월 5위, 2월 3위로 다시 순위가 오르는 추세다.



할인 공세로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액은 142만 달러 상승하며 작년 10월193만 달러 대비 74% 수준까지 올라섰다.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중국 맥주의 회복과 더불어 일본 맥주도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면서 올해 수입맥주 시장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되찾은 일본과 이를 추격하는 중국 그리고 꾸준히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네덜란드와 미국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이달 5일부터 ‘아사히 생맥주 캔’의 후속작인 아사히 쇼쿠사이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작년에 출시된 아사히 생맥주 캔처럼 오픈런은 없었지만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오키나와 맥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오리온 더 드래프트’를 선보인다.

최근 일본 여행객 증가로 일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입맥주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이달부터 주요 주류기업들의 맥주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엔데믹 직후였던 작년 여름에 비해 올 여름엔 각종 페스티벌을 비롯해 야외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수요를 겨냥한 맥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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