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발언에 금값 또 사상 최고…3000달러 턱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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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21 15:15 조회 11 댓글 0본문
나흘 연속 하락한 국내 금값도 다시 상승 전환

금값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압박이 물가상승 우려를 부추기며 안전자산 수요가 급등한 결과다. 국제 금값이 요동치자 이번 주 들어 주춤했던 국내 금값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0일현지시간 한때 금 현물 가격이 온스28.35g당 2,954.6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초보다 약 10%가 뛴 가격대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 발언이 금값 랠리의 촉매제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 25%의 높은 관세 정책을 한 달 안에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세 장벽이 생기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돈이 실물자산이자 안전자산인 금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수 행보와 달러 약세, 미 국채금리 내림세도 금값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흘 연속 하락했던 국내 금값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1일 오후 2시 50분 기준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금 현물시장인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은 전일보다 0.44% 오른 14만6,590원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16만3,530원종가을 찍으며 국제 금값과 가격 차괴리율가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처음 20%를 웃돌 정도로 뛰었던 금값은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었다.
투자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골드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KB국민·우리는 판매가 중단됐고 신한·하나는 1kg 골드바만 제한적으로 판매 중인 상황에도 지난 14일 이후 5거래일 동안 101억 원어치 골드바가 은행을 통해 팔렸다. 우회 투자가 가능한 금통장 잔액KB국민·신한·우리도 같은 기간 162억 원1.8%이나 늘어 20일 기준 잔액이 9,131억 원을 기록했다. 1월 말과 비교하면 778억 원9.3%이나 불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요 공급처인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 상황에 따라 빨라도 3월 말은 돼야 골드바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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