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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줌인] 을사년 인사 키워드…위기 돌파·세대 교체·미래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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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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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줌인] 을사년 인사 키워드…위기 돌파·세대 교체·미래 선점
왼쪽 두 번째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출처=연합]

연말 재계 인사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위기 돌파와 미래시장 선점이올해 인사 키워드로떠오르고 있다.각사의 상황이 다른 만큼 기업별 인사에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데 내년은경영 실적, 내년 전망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예견된 상황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 인사는 위기 탈피에 초점을 둔 세대교체와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안정성 확보키워드다.

세대교체와 함께 내부 조직 경량화를 통한 효율성 확대로 기업의 새도약 발판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기론에 발맞춰 분위기 쇄신을 위한 대규모 인사 단행을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돌파구 마련 의지는 이번 인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회장은 최근까지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인사에 촉각이 곤두서는 이유다.

반도체 업황 탈피 구원투수로 올해 등판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등은 교체 대상 물망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조 단위 적자를 내고, 메모리 분야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SK는 12월 그룹 사업재편 구상에 맞춰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그룹 리밸런싱사업재편 구상과 결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최근 6개월 동안 리밸런싱을 통해 순차입금 9조원을 줄여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했다. 향후 추가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등의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사 방향은 해당 사업 청사진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계열사의 인사는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SK에코플랜트, SK지오센트릭은 지난달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 그 결과 SK에코플랜트의 임원 22.7%, SK지오센트릭의 임원 14.3%가 감소했다. SK그룹 전반의 인사 한파가 다가올 것으로 점쳐지는 까닭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보상에 보다 초점을 맞춘 인사를 진행했다. 실제 현대차는 호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12월 정기인사를 통해 총 252명이 승진했고, 이중 사장 승진자만 5명을 기록했다. 앞서 15일에는 3년 만에 부회장 직책을 부활시키기고, 창사 이래 최초로 외국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확실한 보상을 제공, 효율적 인사 단행을 통해 구성원의 사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인 송호성 기아 사장은 호실적에도 불구 임기 만기가 다가오면서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 일부 현대차 부품 계열사 사장들은 대거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노사 갈등 촉발, 실적 감소 등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겨서다.

LG그룹은 21일 그룹사 인사를 순차 진행했다. 화두 가운데 하나였던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번 그룹사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LG전자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다.

현재 LG그룹의 부회장단은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절 LG화학 부회장 등 총 2명이다. LG그룹 부회장단은 지난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2인 체제로 변경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이 오면 재계 안팎에서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내부적으로도 발표되기 전까지 아직 확정된 것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예년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예상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올해의 경우 여러가지 불확실성 요소가 더해지면서 단언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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