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숨지는 엄마들…1.5억 혁신 유방암약, 상반기 급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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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이상 유일한 치료제 트로델비, 연 약값만 1억5000만원 넘어
급여 적정성 인정받았으나 빠른 약가 협상 통한 급여화 필요
급여 적정성 인정받았으나 빠른 약가 협상 통한 급여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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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유방암 신약 트로델비 개요/그래픽=이지혜 |
내달 3일 삼중음성유방암의 날을 앞두고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치료제인 트로델비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환자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 당국의 신속한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주장한다. 최근 트로델비의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는데, 제약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간 약가 협상 등이 잘 이뤄질 경우 이르면 상반기에 급여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약업계에 따르면 트로델비는 지난 6일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2023년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은 후 1년 6개월여 동안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다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후 제약사와 건강보험공단 간 약가 협상,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의결과 고시를 거쳐야 의약품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협상이 잘 이뤄지면 오는 5~6월 건정심 심의와 약가 고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약은 지난해 8월 도입한 혁신 신약 급여 절차 간소화의 첫 적용을 받은 약이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해 8월 신약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약 등 협상대상 약제의 세부평가기준을 개정했다. 중증난치 질환에 사용되는 약제까지 위험분담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추가 청구액 15억원 미만의 위험분담 약제의 급여 확대 절차를 간소화했다.
트로델비는 국내에서 삼중음성유방암 2차 이상 치료제로 유일하게 허가된 약이다. 기존 치료에서 실패한 환자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진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중 약 10~15%를 차지하는 매우 공격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다. 뇌, 폐, 자궁 등 주요 장기로의 전이와 재발 확률이 높아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고 가정을 꾸려가는 시기의 환자들에게 심리적, 신체적 부담을 더한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의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는 항암화학요법은 다약제 내성이 빈번히 발생하고 반응률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또 환자 절반 이상은 진단 후 3~5년 이내 재발을 경험하고,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은 3~4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2차 이상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치료제인 트로델비 약가가 높아 환자들은 쉽게 쓸 수 없는 실정이다. 3세 아들의 엄마인 이슬아씨36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2022년 출산 직후 삼중음성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고 당시 선항암하고 수술하고 후항암까지 했지만 3개월 만에 재발했다. 최근에는 목과 간에도 전이됐다"며 "기존에 독한 항암제를 쓰다가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고 너무 힘들어졌는데 병원 교수님이 추천해 지난달부터 트로델비를 쓰게 됐다. 트로델비 첫 투여 3주 뒤 목에 크게 있던 종양이 거의 만져지지 않을 정도로 작아져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이클3주에 트로델비 투여 가격은 960만원이고 연간 지속 투여할 경우 약값만 1억5000만원이 넘는데 실손보험은 5000만원까지만 보상이 가능해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트로델비의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하다"고 간청했다. 또 다른 환자는 너무 고가라 트로델비 투여 중단을 고민 중이다.
박지연 우리두리구슬하나 대외협력이사는 "하루하루가 급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은 아직 남아있는 급여 등재 절차를 기다리며 애 태운다"며 "환자들은 아무리 치료가 절실해도 가격이 부담돼 건강보험 등재 전에는 치료 받기 어려운 만큼 정부 당국에서 보다 신속한 처리에 힘써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도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트로델비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를 촉구했다.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가족이 올린 트로델비 급여화 국민동의청원에는 10만5000여명이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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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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