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어로도 애플 AI 쓴다…AI 아이폰 출시 반년만 > 경제기사 | economics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제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한국어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개발자 버전 iOS 18.4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 지원이 추가됐다. 개발자 버전이 아닌 일반 이용자용 공식 OS운영체제는 이르면 3월께 출시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iOS 18.4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애플 인텔리전스에 한국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국어 간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8개 언어 지원을 추가했다. 영어의 경우에도 인도·싱가포르의 현지화된 영어를 새롭게 지원한다.

한국어 버전의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애플 기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9월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공식 출시됐으나 출시 이후 약 반년 가까이 영어권 국가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첫 업데이트에서는 미국 영어만 쓸 수 있었고, 지난해 말 업데이트를 통해 호주·캐나다·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 등 영어권 국가의 현지 표준 영어까지 확대된 바 있다.

AI 아이폰과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된 지 약 반년 만에 한국어를 비롯한 주요 언어의 사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의 모든 기능을 한국어로 사용할 수는 없다.

이번 OS 업데이트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글쓰기 도구 ▲사진 앱의 클린업 기능 ▲메일 스마트 답장 ▲우선순위 알림 기능 ▲시리의 음성 인식 및 맥락 이해 능력 개선 ▲시리와 챗GPT 통합 ▲아이폰16 시리즈의 카메라 컨트롤 기능을 활용한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 등에만 한국어가 적용된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또다른 대표 기능인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젠모지, 자연어 검색, 추억 영화 생성, 시리의 앱 제어 및 개인화 기능 제공 등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가 지원될 예정이다.



글쓰기 기능의 경우 글을 자동으로 재작성하고, 교정하고, 요약해 준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에게 메일을 보낼 때 주요 내용을 아이폰에 입력하면 알아서 적합한 어투로 바꿔주는 식이다. 기존에는 영어로만 해당 기능을 쓸 수 있었으나 이제는 한국어로도 자연스러운 교정·요약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직후부터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시리 업그레이드 또한 한국어로 적용된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결합된 시리는 사용자의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하게 되며, 언제든 텍스트와 음성을 오가며 시리와 대화할 수 있다. 시리를 통해 오픈AI의 챗GPT에 간단히 연동할 수도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연동된 시리는 기본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온디바이스 AI로 구현된다. 하지만 사용자의 요청사항에 광범위한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시리가 챗GPT 활용 동의 여부를 묻고 곧바로 챗GPT를 구동해준다.

시리를 활용하면 별도의 계정 없이도 챗GPT를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에 챗GPT 유료 구독을 했었다면 계정 연동을 통해 시리에서 챗GPT 유료 서비스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애플은 iOS 18.4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을 지원한다.

비전 프로OS 업데이트를 통해 비전 프로에서도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글쓰기 도구, 맞춤형 추억 동영상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의 사례처럼 비전 프로에서도 애플 인테리전스 기능은 미국 영어로만 우선 제공된다.

아울러 디지털 시장법DMA 규제로 인해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이 미뤄졌던 유럽연합EU 국가들에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의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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