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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간첩 깐수 정수일 향년 91세 별세…문명교류사 권위자 칭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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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5-02-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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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사학과 교수로 간첩 활동…출소 뒤 문명교류학 연구 매진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 사진연합뉴스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위장간첩 무하마드 깐수이자 문명교류사 권위자로 알려진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전 단국대 교수이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25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에 따르면 정 소장은 노환으로 병원 입원 중 전날 별세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정 소장이 지병을 앓다가 입원 치료 중 전날 소천하셨다. 연세가 있다 보니 며칠 전 입원해 계시다가 편히 가셨다"고 말했다.


1934년 중국 옌볜에서 태어난 정 소장은 베이징대학을 수석 졸업한 뒤, 1955년 중국 국비연구생 신분으로 이집트 카이로대학에서 아랍어문학을 공부했다. 이후 1960년 모로코 주재 중국대사관과 튀니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었던 고인은 1963년 북한으로 귀화해 평양국제관계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동방학부 교수를 지내며 김일성의 통역을 맡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고인은 1974년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아랍인을 닮은 외모로 조선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 소속 대남공작원으로 선발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1984년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의 아랍계 필리핀인으로 위장 입국해 단국대 사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방송과 언론에 활발히 출연했고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그의 글이 실리기도 했다.

처용가의 주인공 처용이 아랍인일 가능성을 제기한 신라·서역 교류사를 집필하는 등 활발한 연구 성과로 학계에서도 명망이 높았다.

1996년 7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북한대사관에 팩스를 보내던 중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체포되면서 북한 간첩이라는 사실이 적발됐다.

고인은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사형이 구형됐으나 1998년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이후 전향한 고인은 2000년 광복절 특사로 4년간의 복역 생활을 마쳤고 2003년 사면·복권돼 한국 국적을 얻었다.

출소 후 고인은 문명교류학과 실크로드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활동해왔다. 실크로드 사전과 해양실크로드 사전, 우리 안의 실크로드 등이 그의 주요 저서다.

지난해 11월 구순의 나이에도 학술대회에 참석해 기조 강연을 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드라마틱한 여정을 거쳐온 고인의 삶은 굴곡진 한국 현대사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양쪽을 넘나든 경계인이자 이후 세계 곳곳을 탐방한 세계시민코스모폴리탄으로 불렸다. 신분을 위장한 채 북한에서 남파돼 간첩으로 활동하다 검거된 후 사형이 구형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법원의 징역 선고로 지옥과 천당 문턱을 오간 그는 복역으로 한동안 대중의 관심에서 잊혀진 삶을 살았다. 이후 전향해 사면·복권된 뒤에는 다시 학문의 가파른 길을 올라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실크로드학을 정립해 문명교류 연구에 매진해온 석학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26일 오전 9시부터 서울성모병원22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27일이다.


아주경제=구동현 기자 koo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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