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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DB생명 매각 중단…산은 자회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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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6회 작성일 24-03-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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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후 재매각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청산키로
10년간 여섯 번 매각 시도 실패
"정상화에 1兆 자본확충 필요"

산은, 자회사로 두고 책임경영

○펀드 청산하고 현물 분배
[단독] KDB생명 매각 중단…산은 자회사 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KDB생명 지분 95.7%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를 청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펀드는 2010년 산은이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할 때 조성했다.

칸서스자산운용도 큰 틀에서 산은과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펀드 출자자LP인 국민연금과 코리안리 등도 당장 KDB생명을 매각하더라도 제값을 받고 팔기 쉽지 않고, 조성 15년 차를 맞은 펀드를 더 이상 연장하기 어려운 만큼 펀드 청산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를 청산하면 KDB생명의 지분은 펀드 지분율에 따라 산은이 지분 85.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국민연금 7.7%, 코리안리 1.8%, 칸서스자산운용 0.5% 등으로 지분을 나눠 갖는다. 이들은 추후 산은이 KDB생명을 매각할 때 산은과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지분을 같이 팔 수 있는 동반 매각 권한태그얼롱을 받을 예정이다.
○대규모 자본 확충 예상
KDB생명은 산은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을 인수한 뒤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지주가 실사 후 인수를 포기했다. 올초엔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지난 10년간 여섯 번의 매각 작업에 실패하는 동안 KDB생명은 서서히 망가졌다.

산은은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우선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4.05%다. 금융당국 권고치150%보다 낮다. K-ICS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새 회계제도인 IFRS17이 지난해 도입된 이후 생명보험업계에서 KDB생명만 유일하게 금융당국 권고치를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업계에선 KDB생명의 정상화를 위해 최대 1조원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지주 역시 실사 끝에 조 단위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자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인수 자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KDB생명에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을 지원했다. 산은은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추가 증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이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자본 확충 등을 추진할 때보다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최소 1~2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책임 경영을 이어가 KDB생명의 기초체력을 끌어올린 뒤 매각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ABL생명과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시장에 보험사 매물이 많이 쌓여 있는 데다 동양생명 등도 잠재 매물로 꼽히는 현재 상황에선 매각을 서둘러도 좋은 값을 받고 팔기 어렵다는 게 산은의 판단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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