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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한은, 11월 기준금리 동결…내년 목표점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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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1-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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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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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인의 한국은행 11월 기준금리 결정 전망/그래픽=윤선정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2.5~2.75% 수준으로 전망했다.

경기 하방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우선 지난달 금리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우세할 것이란 분석이다. 1400원선을 넘나드는 높은 환율 때문이라도 연이은 금리인하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 10명 중 9명은 동결…톤은 더 도비쉬하게


24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명이 오는 28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25%으로 유지한다고 예측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는 금리 동결 이유로 높은 환율 수준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목표치 아래로 내려간 물가 지표와 경기 하방 위험성 등을 고려하면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은이 한 차례 금리를 동결하면서 대내외 요인들을 점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펀더멘탈만 본다면 추가 인하가 가능하지만 통화정책이 경기둔화에만 대응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등 금융불안 리스크가 있고 환율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어 11월은 동결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금리인하 걸림돌로 꼽혔던 가계부채 리스크에 대해선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다.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의 우선순위가 가계부채에서 성장으로 옮겨갔다는 견해가 많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1%대로 제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며 "한은의 포커스가 인플레이션에서 가계부채로, 가계부채에서 성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이 1400원 근처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이달은 지켜보다는 신중론이 우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는 동결하지만 시장에 주는 메시지는 도비쉬dovish·통화완화 선호한 방향으로 내비칠 것이란 분석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점도표를 확인한 다음 내년 1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금통위원 6명 중 적어도 5명은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높긴 하지만 경기지표 둔화가 더 뚜렷한 모습이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부분도 있어서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 목표점은 2.5%…"내년 성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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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준금리 변동 추이/그래픽=윤선정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은이 어떤 속도로 금리를 내릴지가 관건이다.

우선 한은의 다음 금리인하 시점은 내년 1월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의 12월 FOMC 결과를 확인하고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금통위는 3월·6월·9월·12월을 제외한 매달 총 8차례 열린다.

1월 금리인하를 전망한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진에 따라 두 번째 인하 시점을 늦지 않게 가져갈 것"이라며 "정부도 연초 확장 재정 기조로 전환해 경기 측면을 가장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우리나라 수출전망의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2월까지 기다리기는 늦다는 판단 아래 1월 선제적 차원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내년 연말 기준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현수준에서 25bp1bp=0.01%포인트씩 총 3차례 더 내린다는 가정이다. 2명은 연말 기준금리를 2.75%로 전망했고, 1명은 2.75~2.5%로 봤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분기별로 한 차례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데 경기가 빨리 나빠진다면 상반기에 3차례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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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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