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너무 무리했나" 목 뻐근…"맛 이상해" 미각 둔해지는 이 병
페이지 정보
본문
[박정렬의 신의료인]
찬 바람이 불면 안면마비 환자가 덩달아 는다. 피로한 10~30대에서 만성질환과 노화로 면역력이 약해진 중장년층까지 안면마비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해는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SNS를 통해 안면마비의 일종인 람세이 헌트증후군을 앓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연휴 기간 고된 가사 노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박수현 교수는 "안면마비는 평생 전체 인구의 60명 중 1명은 앓을 정도로 드물지 않은 병"이라며 "대부분 특별한 이유가 없이 나타나지만, 뇌종양이나 뇌출혈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중추성 vs 말초성, 각기 증상 달라
━ 말초성 안면마비의 경우 절반 이상에서 사전에 뒤통수와 목덜미가 얼얼하고 뻣뻣해지는 증상이후통이 발생하는 점도 특징이다. 며칠 전부터 귓바퀴 뒤편 밑쪽에 있는 엄지손가락 윗마디 크기의 뼈유양돌기가 뻐근하고 아프다면 안면마비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곳은 말초신경이 지나는 통로로 염증으로 인해 신경이 붓고 압박받으며 통증을 경험한다. 이 외에도 혀에서 느껴지는 미각 자체가 둔해지거나 청각이 예민해져 소리가 울리거나 크게 들리기도 한다. 박 교수는 "이마 주름과 전조 증상으로 자기진단을 할 수는 있지만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중추성, 말초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특히 중추성 안면마비는 뇌졸중의 가능성을 판단해야 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72시간 내 치료해야 결과 좋아
━ 특별한 원인이 없는 말초성 안면마비의 경우 초기 안면신경의 염증을 해소하는 스테로이드를 쓰면 90% 정도는 증상이 나아진다. 이와 함께 전기 자극 등의 물리 치료를 하면서 몇 개월간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약물을 함께 쓰고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투여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안면신경 마비로 눈이 감기지 않으면 자칫 안구가 말라 각막이 손상돼 실명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안대 착용과 점안액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눈이 감기지 않는 환자는 전기자극을 포함한 물리 요법을 적용하거나 드물게는 눈꺼풀에 금으로 된 추를 삽입해 눈이 잘 감기도록 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안면마비는 환자마다 신경 손상 정도가 달라 회복 시기도 차이를 보인다. 단, 공통으로 초기 치료가 늦을수록 회복 속도가 더디고 각막 건조 등 2차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신경이 불완전하게 회복되면서 마비된 쪽으로 얼굴 근육이 수축하거나 눈꺼풀 틈새가 좁아지고 코, 입술 주름도 깊어질 수 있다. 얼굴 근육의 일부분을 움직이면 다른 부분의 근육도 동시에 수축하는 연합운동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턱을 열면 마비된 얼굴 쪽의 눈이 감기는 턱 윙크, 얼굴 근육 신경이 눈물샘에 연결돼 표정을 지을 때마다 눈물이 나는 악어 눈물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안면신경이 손상됐을 땐 수술을 해도 미세한 표정까지 복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며 "발병 후 골든타임인 72시간 이내에 잘 치료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경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말초성 안면마비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적 피로가 지속될 때, 만성질환 등으로 전반적인 면역력이 감소하면 발병 위험이 커지므로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박수현 교수는 "일반적으로 안면마비가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만약 얼굴이 자주 마비된다면 말초성 안면마비보다는 염증, 종양, 감염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 "맨발 걷기가 암도 잡는대" 따라 했다가…이런 사람에겐 독 ☞ "나가서 네 집 구해" vs "여기가 내 집"…한영♥박군 충돌 ☞ 임영웅, 배신자 열창→서장훈 울렸다 "이런 얘기 안 하는데…" ☞ 중고차 가격에 이상한 일…2017년형 그랜저 가격 보고 깜짝 ☞ 김가연 "시母 앞에서 시누이와 싸워…서로 모른 척하고 산다" ☞ 며느리 집 찾아 통장 조사하는 전원주…"그만큼 주는 게 있다" ☞ "눈코입 다 찍히네" 콘서트장서 100배줌…해외서 난리 난 갤S23울트라 [영상] ☞ 왜 우리가 미국에 돈 써야 돼?…분노한 대만, TSMC도 뿔났다 ☞ 이상민, 69억 빚 청산 아직…신동 "오는 11월에 끝낼 것" ☞ "점프슈트, 조거팬츠 어때서요"…골린이가 바꿔놓은 골프장 풍경 ☞ 현아, 前연인 던 상의 탈의 사진 SNS에 공유한 이유는 ☞ 이혜영 "재혼 상대, 부모님께 빨리 보여주고 싶더라"…은지원도 공감 ☞ 최준희, 홀로 故최진실 묘소 찾았다 "누구랑 오는 게 뭐가 중요하냐" ☞ 김인석 "9시간 동안 목 터져라 진행했는데…먹튀 비방 속상" ☞ "감기도 아닌데 열나" 결국 실신…건강한 2030도 쓰러뜨리는 이 병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서버 뜨고 모바일 지고…메모리 큰 손 바뀐다 23.10.03
- 다음글대용량 대비 1.5배 트렌타…150만잔 돌파에 스벅 상시판매 23.10.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