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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다 더 많은 손님 몰린 지방축제…환경파괴 오명 이것으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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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1-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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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 사용 축제 매년 증가
1인당 폐기물 37% 감축 결과
환경부 내에서도 고무적 평가
김완섭 장관, 적극 지원 주문


인구보다 더 많은 손님 몰린 지방축제…환경파괴 오명 이것으로 벗어나


#각양각색의 김밥들이 일회용 접시가 아닌 ‘뻥튀기’ 접시에 담겨 나온다. 김밥을 먹고 나면 뻥튀기를 후식으로 먹을 수 있고, 쓰레기도 남지 않는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다.


지난달 말 경북 김천시에서 열린 김밥축제에서 볼 수 있었던 이색적인 풍경이다. 축제에서 떡볶이, 어묵과 같이 뻥튀기에 담을 수 없는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겨 나왔다. 김천시는 다회용기 반납함을 따로 설치해 회수 편의성도 높였다.

축제는 1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천시 인구와 비슷한 규모의 관광객이 이틀간 열린 김밥축제에 다녀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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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다회용기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라면에서 김이 올라온다. 빨갛게 익은 김치도 일회용 접시가 아닌 연둣빛 그릇에 담겨 나온다.

이달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라면축제에서도 대세는 다회용기였다. 올해 3회째를 맞은 라면축제에는 올해 17만명이 방문했다. 축제 기간 팔린 라면은 약 25만개에 달한다. 여러 종류의 라면을 맛보기 위해 긴 줄이 늘어져 관광객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번 라면축제에 사용된 다회용기는 ‘복고풍’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호평을 받았다. 라면축제에 다녀온 이모씨31는 “뉴트로한 감성의 그릇이 라면 맛을 한층 감칠나게 했다”며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취지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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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친환경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축제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대흥행을 끌고 있다. 실제로 다회용기를 도입한 지자체 축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다회용기를 사용한 축제는 지난해 198개에서 올해 340개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국고 지원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개 지자체에 5억원 정도를 지원했다. 올해에는 31개 지자체에 17억원을 투입했다. 내년에도 79개 지자체에 29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회용기를 금지한 축제도 지난해 94개에서 올해 193개로 배로 증가했다.

지자체 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면서 폐기물 발생량도 줄어들고 있다. 환경부가 다회용기를 사용한 3개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평균 36.7% 감소했다. 일회용기 사용시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54.6g에 달했다. 하지만 다회용기를 도입하자 폐기물 발생량이 하루 34.6g까지 줄어들었다.

지자체도 축제 일회용품 절감 효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올해 논산 연산대추문화축제에서는 폐기물 발생량이 17톤t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나주 영산강축제에서는 다회용기를 25만개 사용했다. 전주 가맥축제에서는 다회용컵 7만개, 다회용그릇 4만개를 썼다.

환경부에서는 이같은 성과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도 각 지방청에 지자체 축제 다회용기 지원에 적극 나서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에서 단기간에 일회용품이 집중적으로 쓰이는 만큼 절감 효과도 크다는 판단에서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지자체가 축제 다회용기 사용으로 얻은 효과를 분석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폐기물 발생량 절감 등 감량 성과를 분석·관리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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