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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中정부 투자유치 검토…AI 일대일로 첨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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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21 00:34 조회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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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래 첫 외부 투자자 모색
중국의 ‘저비용·초고성능’ 인공지능AI 딥시크는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로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앱 다운로드가 금지되거나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부적으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는 자국 AI 기술 발전을 위해 개발 비용이 적게 드는 딥시크 모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딥시크는 차기 혁신 모델 개발과 사용자를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감당하기 위해 2023년 말 창업 후 처음으로 외부 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국유 자본과 거대 기업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딥시크를 ‘AI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개발도상국 팽창 정책’의 첨병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부 투자 추진하는 딥시크

19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는 몇 주 전 AI 챗봇이 유명해진 후 빠르게 증가하는 사용량을 처리하고 차기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AI 칩과 서버가 필요해졌다”며 “내부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2023년 12월 설립된 딥시크는 창업 이후 한 번도 투자 유치를 한 적이 없다. 창업자인 량원펑40이 딥시크 창업 전 AI 투자로 1000억위안약 20조원 규모의 자산을 축적했고, AI 상용화와 관련해 외부 투자자의 압박을 피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진영

그래픽=이진영

하지만 지난달 최신 모델 ‘R1’ 공개 후 딥시크는 여러 국가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앱에 등극했다. 지난해 8월 딥시크 앱의 일일 이용자는 74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 1월 말에는 600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중국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딥시크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시작하고, 개발도상국의 개발자들이 딥시크를 활용해 AI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결과다.

그래픽=이진영

그래픽=이진영

딥시크의 투자 유치 추진에 중국의 주요 투자자들이 곧바로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최근 알리바바그룹뿐 아니라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와 전국사회보장기금이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중국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을 경우, 딥시크에 대한 ‘안보 우려’는 더욱 커지고, 미국에서 사업은 접어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국가 지원금이 들어간 중국 AI 스타트업 즈푸AI를 수출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적이 있다. 테크 업계에선 “사업을 크게 확장하기 위해선 추가 자본이 필요하고, 딥시크가 고민 끝에 거액의 중국 국가 자금을 받은 후 비非서방 진영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I판 일대일로

딥시크는 개발도상국과 비非서방 지역을 파고들고 있다. 딥시크의 ‘저비용·고성능’ 기술이 아직 AI 기술과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국가에서 비싼 미국의 AI 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딥시크의 영향력이 커지면, 중국은 미국에 맞설 자국 중심의 AI 질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딥시크는 거대 시장인 인도를 뚫는 데 성공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인도 서버에 딥시크를 연결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했다. 중국과 오랜 국경 분쟁을 겪어온 인도는 자국에서 중국 인기 모바일 앱 사용을 차단하는 등 중국과 ‘디지털 단절’에 나섰던 나라다. 하지만 인도의 자체 AI 개발이 중국에 밀리면서, 인도 정부는 값싼 딥시크 AI에 시장을 열어 자국 AI 기술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미국 기술을 사용하기 어려운 러시아의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 역시 딥시크의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딥시크는 동남아·아프리카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네자르 파트리아 통신·디지털부 장관은 딥시크와 관련해 “이 기술을 인도네시아에서 최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딥시크가 인도네시아 디지털 생태계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딥시크를 차단하기보단 인도네시아의 AI 산업을 발전시킬 도구로 보겠다는 것이다.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주요 대상 지역이었던 아프리카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 등이 낙후된 AI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딥시크를 활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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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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