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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대기표 뽑고 1년 넘게 기다렸는데…악몽 재현되나 초비상 [김인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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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3-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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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카플레이션 다시 온다

발표 다음날 페라리 美 판매가 10% 올려
월가 "자동차 값 1만달러 이상 뛸 수도"
미국 물가 지표서 자동차 비중 약 10%
Fed 내에선 "관세 영향 일시적이지 않아"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車 대기표 뽑고 1년 넘게 기다렸는데…악몽 재현되나 초비상 [김인엽의 매크로 디코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백악관에서 지프 랭글러의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루비콘 4xE에서 내리고 있다. AFP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2022년, 자동차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적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으로 신차 생산이 중단되자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대기표를 뽑으며 1년 넘게 출고를 기다렸습니다. 급하게 차가 필요했던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으로 몰렸고, 중고차 가격도 전례 없는 속도로 뛰었습니다. 당시 차량 가격 상승은 물가를 자극했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동차 가격이 또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부품 관세가 방아쇠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미국 내 차량 판매 가격을 10%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중고차 시장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벌써부터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신차 평균 판매가격 추이. 코로나19팬데믹 2년 만에 자동차 가격이 1만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콕스오토모티브

페라리는 27일현지시간 “오는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모델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량 이탈리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페라리 차량은 모두 25% 관세 부과 대상입니다. 페라리는 “이번 조치로 인해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0.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미국의 고소득층 소비자는 이 같은 가격 인상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페라리가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쐈다고 평가했습니다.


번스타인은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이 대당 6250달러약 910만원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밝힌 예상 관세 세수 1000억달러를 지난해 판매된 신차 1600만 대로 나눈 수치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수입차 1대당 가격이 5000~1만5000달러, 국산차도 부품 관세로 최대 8000달러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미국 내 평균 신차 가격은 약 4만8000달러입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296 GTS.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중저가 차량은 관세의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내 3만달러 미만 차량 20종 중 절반 이상이 관세 대상입니다. 에린 키팅 콕스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가장 인기 있는 3만달러 미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는 한두 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외국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현대차 베뉴,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판매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가격이 오를 경우, 물가 지표에서도 반응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웰스파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가 모두 시행될 경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지난 1월2.6%전년 대비에서 올 연말 2.8%로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근원 PCE는 미국 중앙은행Fed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 지표로, Fed가 물가를 목표치2%와 비교하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자동차신차·중고차 및 부품 판매는 근원 PCE에서 무려 10% 비중을 차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 앞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Fed의 금리 정책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 “관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지금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전날 “관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며, “2차적 파급효과로 인해 Fed가 금리를 오랜 기간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면 그런 영향은 간과할 수 있다”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존 발언과는 결을 달리합니다.

월가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는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자동차 관세로 차량 가격이 오르고 차량 구매는 둔화할 것"이라며 "Fed가 인플레이션을 끈적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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