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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소비자물가 3.2% 상승…금리인하 기대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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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3회 작성일 24-03-1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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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CPI, 시장 추정치 웃돌아
2%대 진입 두 달 연속 물건너가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美 2월 소비자물가 3.2% 상승…금리인하 기대 제동

사진=REUTERS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며 여전히 3%대에 머물렀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벗어나는 지표가 2개월 연속으로 나온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기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2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추정치와 1월 CPI 상승률인 3.1%를 모두 웃돌았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에너지비3.2%와 주거비0.4%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뛰었다. 시장 예측치인 3.7%보다 높다. 전월에 비해서도 0.4% 오르며 시장 전망치0.3%를 웃돌았다.

WSJ는 “2월 수치는 예상보다 높았던 1월의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는 시장의 희망을 꺾었다”고 전했다. 2022년 6월 정점전년 대비 9.1%을 찍은 미국 CPI 상승률은 이후 꾸준히 둔화해 지난해 6월 3%대로 떨어졌다. 10월부터는 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좀처럼 3%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금리 인하 셈법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9개월째 3%대 끈적한 美 물가…주거비·휘발유값이 상승 견인
근원 물가도 전달보다 뛰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끈적한 물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달 ‘깜짝 반등’을 한 차례 경험한 시장이 2월 물가 지표보다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의 최근 발언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미국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전 연 4.087%였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2월 물가에 연 4.146%로 뛰었다. 이후 다시 연 4.13%대로 떨어지는 등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널뛰었지만,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 개장 전 나스닥 선물지수와 Samp;P500 선물지수는 소폭 오르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이 공개한 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로 전문가 예측치3.1%보다 높았다. 주거비전월 대비 0.4%와 휘발유전월 대비 3.8%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60% 이상 기여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전월 대비 0.5% 오른 중고차 가격 상승세는 그동안 물가 둔화를 주도해온 상품 가격 디플레이션이 계속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가 집계한 3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까지는 10%대였지만 이날 CPI 발표 직후 1%로 내려앉았다. 다만 Fed가 오는 6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는 확률은 62.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이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머지않았다”고 한 발언이 여전히 시장 기대감을 떠받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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