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자본잠식…주식 거래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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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태영건설이 자본잠식에 빠지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 결과 연결 기준 자본 총계가 -56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직전 연도인 2022년 1조186억원 대비 약 1조6000억원 감소하며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상태가 됐다. 태영건설은 “PF 사업장들의 예상 결손 및 추가 손실 충당을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수년간에 걸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손실을 2023년 결산에 한꺼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발채무는 사업장별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이번 결산 결과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 주식 매매는 즉시 정지된다. 상장폐지 여부는 2023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최종 감사의견에 달렸다. 태영건설은 이달 중 마무리될 외부 감사 결과에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게 되면 이의신청과 함께 상장폐지 사유 해소계획을 포함한 개선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다음 달 11일로 예정됐던 태영건설의 기업개선 계획 결의 기한을 한 차례 연장했다. 태영건설 PF 사업장 59곳에 대출을 해준 금융사들이 처리 방안을 늦게 제출해 당초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졌다. 산은 관계자는 “주채권 은행 통지로 1개월 안에서 기업개선 계획 의결 기한을 늦출 수 있다”며 “기한을 언제까지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협의회는 이 기간 외부 기관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태영건설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한다. 정상화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한 기업개선 계획을 만들 계획이다. 강창욱 김진욱 기자 kcw@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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