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력 단절 유리천장 부수려면"…20년 차 여성 마케터의 조언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여성 경력 단절 유리천장 부수려면"…20년 차 여성 마케터의 조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3-08-20 09:15

본문

뉴스 기사
최문희 칸타코리아 마케팅사업부문 부사장 인터뷰




최문희 칸타코리아 마케팅사업부문 부대표는 1994년부터 마케팅업계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마케터다. 동시에 마케팅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임원이기도하다. 마케터로 경력을 시작한 여성 직장인은 많았지만, 최 부대표처럼 오래 일한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성 직장인으로서 산전수전을 겪은 그가 생각하는 여성 경력 단절의 해법은 무엇일까. 최 부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해봤다.

Q. 마케팅 직무로 입사하는 비중은 여성이 압도적인데, 반대로 임원은 여성이 매우 적다. 왜 여성이 오랫동안 일을 하기 힘든 것일까.

A. 마케팅 직무뿐 아니라 매출 규모 500대 기업을 봤을 때 여성 임원 비율이 2022년 기준 6% 정도다. 전체 근무자 중 여성 비율은 25% 수준이다. 전체 비중과 비교해보면 여성 임원 비중이 매우 낮다. 마케팅 직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시스템이 여성에게 다소 불리하다.

여성의 커리어가 흔들리는 원인 중의 하나가 결혼과 출산 문제다. 여성 직장인은 결혼 후에 출산, 육아, 업무까지 모두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 시스템적으로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거나, 육아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 데 시스템이 미비하다 보니 여성 개인 각각에게 부담이 집중된다. 그러다 보니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

기업 입장도 이해가 된다. 돈을 들여 여성을 뽑고 인력을 키웠는데,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다. 이 여성이 계속 우리 기업에 일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게 된다. 자연스레 여성 인력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Q. 사회 시스템 문제 외에 다른 원인은 없나.

A. 여성들 스스로 돌아봐야 할 문제도 있다. 일반적으로 높은 직급에 대한 열망이 부족하다. “임원이 돼야겠다, CEO를 한 번 해보겠다”는 야망이 적다. 성향 역시 고칠 필요가 있다. 조직 내에서 보게 되면 일반적으로 여성 직장인은 업무 중심적, 남성 직장인은 관계 중심적이다.

직장 생활은 일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특히 승진을 해 관리자급이 되면 일보다는 ‘인력 관리’가 주 업무가 된다. 사람을 잘 관리하려면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인력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즉 네트워킹에 어느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여성 직장인은 주어진 업무에만 집중하고 관계는 다소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관리자급 직책인 임원으로 승진하기 어려운 것이다.

입사할 때부터 목표를 높이 설정하고,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한 관계 중심적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Q. 여성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개선책이 필요할까.

A. 사회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변화를 주기 어렵다. 국가와 기업의 적극적인 제도 변경이 필요하다. 인생 단계에서 육아와 출산 부담이 커지는 시기에 능력 있는 사람이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

기업의 경우 하이브리드 워킹 제도 등을 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는 직원에게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여성 직원들도 육아가 힘들다고 무조건 그만두지 말아야 한다. 한 번 경력이 단절되면 회복하기 정말 어렵다. 회사 내 복지, 인사 제도를 활용해 현재 처한 어려움 해결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

Q. 여성 직장인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

우리나라 여성, 어머니들은 사고가 ‘아이 중심적’인 경향이 강하다. 이런 부문에서 최근 각종 갑질을 비롯해 사회적 문제가 파생된다.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거리감이 있어야 한다. 부모 자식 관계도 마찬가지다. 너무 아이 중심적이다.

한 번은 어떤 여직원이 질문도 안 했는데 갑자기 자기는 아이들이 더 중요하다며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도 있었다. 아이를 위해 본인의 삶을 그만두는 것이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는데 자식이 원하는 대로 안 됐을 때는 굉장한 좌절감과 우울감이 생긴다. 아이가 세상의 전부라 생각 말고 일에 관련해서는 오롯이 ‘본인의 경력’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내가 일하는 게 ‘아이를 방치하는’ 죄악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한 것이다. 마음가짐을 고쳐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299
어제
1,540
최대
2,563
전체
409,811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