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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반기 인하도 불투명…유가·농산물 안내리면 해 넘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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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04-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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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하반기 2.3% 전망 따라 낮아져야 4분기라도 인하
수출 호조에 올해 성장률 2.1% 웃돌 가능성…조기 인하 명분 더 줄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6개월 전망 시점으로 말씀드리면 금통위원 모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인하 시점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하면서, 기정사실처럼 언급되던 시장의 하반기 인하설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금리 하반기 인하도 불투명…유가·농산물 안내리면 해 넘길수도

◇ 소비자물가 하반기 2.3% 경로 웃돌면 연내 인하 물건너갈 듯

앞서 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이 총재가 사견임을 전제로 "6개월 내 인하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할 때만 해도 시장에서는 상반기는 힘들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께 인하를 시작하면 7월 등 3분기에 한은도 따라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불과 약 3개월 사이 금통위의 견해가 연내 인하조차 불투명한 쪽으로 크게 바뀐 것은, 무엇보다 물가 상황이 작년 말이나 연초와 비교해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 반년 만에 2%대에 진입했다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3.1% 3%대에 올라선 뒤 3월3.1%까지 두 달 연속 내려오지 않고 있다.

더구나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뛰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2.1%이나 소비자물가상승률2.6% 전망치는 모두 80달러대의 유가를 가정해 도출된 것이다.

따라서 만약 예상과 달리 향후 유가가 계속 90∼100달러에 머물거나 올해 역시 작황이 부진해 과일 등 농식품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경우, 물가 경로 전망이 수정되는 동시에 금리 인하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한은과 금통위의 시각이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예상대로 움직이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공급 측면에서 농산물 가격과 유가 등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불안한 상황"이라며 "우리한은가 예상한 하반기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인데, 유가 등이 안정돼 경로가 유지되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로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등 수출 호조가 이어져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하면서, 경제 성장과 경기 측면에서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명분이 줄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경기와 관련해 "앞으로 국내 경제의 경우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정보기술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돼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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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인하도 7월 이후에나…전문가들 "한은 올해 내려도 한두번 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갈수록 늦춰지는 점도 한은 3분기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 총재는 여러 차례 통화정책 전환피벗 과정에서 미국과 이외 국가의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가 달라지는 탈脫동조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현실적으로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 입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감수하고 굳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낮출 이유가 많지 않다.

더구나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리면 지금도 역대 최대 수준2.0%p인 미국5.25∼5.50%과의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10일현지 시각 공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비이 3.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돈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20% 밑으로 떨어졌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연준 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계속 늦춰지는 추세로, 이달 들어 웰스파고와 TD는 당초 5월에서 6월로, JP모건과 노무라는 6월에서 7월로 한 달씩 미뤘다.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역시 웰스파고가 5회에서 4회로, 골드만삭스는 4회에서 3회로, 노무라도 3회에서 2회로 각각 줄였다.

이에 따라 국내 전문가들의 한은 금리 인하 시점이나 폭에 대한 눈높이도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3월, 5월을 거쳐 계속 늦춰지더니 이제 6월 설도 약해지고 있다"며 "연준도 한은과 마찬가지로 물가를 계속 우려하는 데다 미국 경제 상황이 좋은 만큼 7월에나 첫 번째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0.25%포인트p씩 두 차례 정도만 낮추고, 한은은 4분기에 한 차례만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유가까지 문제가 되는 만큼 미국의 상반기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며 "미국이 하반기 내리면 한은도 내수 등 경기 회복과 대출 부실 등을 고려해 0.25%p씩 두 번 정도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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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k999@yna.co.kr, hanjh@yna.co.kr,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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