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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19대 운항 중인데…보잉787, 검사 서류 위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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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5-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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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 기종을 대한항공이 14대, 에어프레미아가 5대 운영 중이다. 사진 대한항공

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 기종을 대한항공이 14대, 에어프레미아가 5대 운영 중이다. 사진 대한항공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은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 기종에 대한 검사를 일부 건너뛰고 서류를 위조했을 가능성에 대해 FAA가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보잉 측에서 FAA에 서류 위조 가능성을 자발적으로 알려왔다고 한다. 보잉이 “특정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의 날개와 동체 결합 부위의 적절한 결합·접지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검사를 완료하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직접 당국에 밝혔다는 것이다.

보잉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고객사에 인도된 787 드림라이너 1110대 중 450대가량이 이번 조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운항 중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 가운데 검사를 위해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기체가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라고 FAA는 전했다.

보잉의 787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콧 스토커는 지난달 29일 내부 메시지를 통해 “현재 운항 중인 787 드림라이너 가운데 문제가 발견된 항공기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9일 보잉의 엔지니어인 샘 살레푸어가 FAA에 문건을 보내 드림라이너 등 보잉의 여러 기종에 대한 품질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살레푸어는 일부 직원들이 제조 공정을 소홀히 해 기체의 작은 틈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림라이너 동체는 여러 제조사가 만든 조각을 합쳐 제작되는데 각 조각을 연결하는 지점의 모양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살레푸어는 회사에 우려를 제기했지만 오히려 여러 차례의 보복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에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19대가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이 14대, 에어프레미아가 5대를 보유하고 있다. 드림라이너는 동체를 만들 때 전통적인 금속 대신 탄소섬유와 같은 복합 소재를 많이 써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를 적게 쓰는 게 특징이다. 2011년에 고객사에 처음 인도됐다. 해당 항공기들은 대부분 북미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대한항공에서 임차한 보잉 787 전세기를 이용 중이다.

국토교통부도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 안전 문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살레푸어의 폭로 이후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해당 항공기와 관련해 긴급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FAA의 조사 이후 문제가 발견된다면 즉시 항공사와 함께 승객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 1월 177명이 탑승한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로 불리는 객실 내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성 문제에 직면했다. FAA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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