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몰라 일단 사자…코인 불장에 밈코인 시총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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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용도 없이 인터넷상의 유행에 따라 만들어지는 ‘밈meme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이 한 달 새 2배 넘게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오른 가운데 밈코인 섹터의 강세가 특히 부각되고 있다. 일부 밈코인은 출시 하루 만에 시총이 1265억원까지 불어났고 또 다른 밈코인은 하루 새 가격이 20%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여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대표적인 밈코인 도지코인은 지난달 24일195.6원 대비 현재620.6원 217.28% 급등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 신생 부처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지명되자 이 부처 이름을 딴 신종 코인이 생겨나는 등 머스크 관련 밈코인이 늘고 있다.
이 밖에도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신생 밈코인이 대거 등장했는데, 그중 라이트코인 마스코트는 지난 15일 출시 48시간 만에 시총이 9000만 달러1265억원까지 불었다. 출시 당일 700% 이상 급등했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을 쉽게 매수할 수 있는 지갑 ‘팬텀’도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밈코인 시장 규모도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 25일 585억5000만 달러였던 시총은 이날 기준 1245억9000만 달러175조1112억원로, 한 달 동안 2배 넘게 올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인식 개선과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특히 밈코인 섹터의 강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밈코인 거래 지원에 소극적이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태도 변화도 눈에 띈다. 업비트는 지난 20일 밈코인인 페페에 이어 봉크를 잇달아 상장했다. 업비트는 그동안 변동성이 높은 밈코인 상장에 신중한 모습이어서 업계에선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밈코인 투자 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루 만에도 적게는 수십%, 크게는 수백% 이상 가격 출렁임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봉크는 지난 23일 대비 24일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신종 밈코인 라이트코인 마스코트는 상장 첫날 0.138915달러에서 82.20% 급감해 현재는 0.024720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홍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이 내년 1월 20일 미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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