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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발 반도체 부진에…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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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1-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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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울산 공장 전경. 사진 효성화학

효성화학 울산 공장 전경. 사진 효성화학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의 여파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이 무산되면서 특수가스 기업들의 인수합병Mamp;A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매각 거래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현재 SK가 추진 중인 SK스페셜티의 매각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일 효성화학은 지난 20일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관련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효성화학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특수가스 사업 매각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매각 불발되며 다시 원점으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한다. 효성화학은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지난 1월 가동을 시작한 충북 옥산공장을 포함해 연산 8000톤t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글로벌 1위 SK스페셜티, 2위 중국 페릭에 이은 글로벌 3위다.

장기 계약으로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가스업체는 Mamp;A 시장에서 인기 매물로 통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리포트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전반의 성장에 따라 글로벌 NF3 시장의 규모가 2022년 14억2430만달러에서 2029년 34억910만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하지만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어, 삼성의 실적 부진 영향을 받는 편이다. 내년도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1조3000억원까지 거론됐던 매각가는 계속 하락했다. 5개월간의 협상에서도 가격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수가스업계 국내 2위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역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건설 중단 등의 이유로 진행되던 매각 거래가 무산됐다.


효성티앤씨, 인수 검토 중
효성화학 측은 “매각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본잠식 위험을 목전에 둔 효성화학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효성화학은 11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 기록 중이며 올해만9월 기준 누적 1117억원 적자를 봤다. 효성화학의 자본금은 9월 말 기준으로 325억원에 불과하다. 1년 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1조3765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거래가 진행된 5개월동안에도 수백억의 이자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내부 계열사간 매각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화학부문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22일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효성 그룹 차원에서도 외부에 헐값 매각하기보단 계열사가 사들여 알짜 투자사업부를 지키면서 효성화학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효성화학의 재무부담을 티앤씨가 떠안게 될 거란 우려에 이날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63% 급락한 21만3500원에 마감했다. 효성티앤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몸값 4조 SK스페셜티 매각은
Mamp;A 시장의 시선은 SK스페셜티로 향하고 있다. SK스페셜티는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6817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을 기록했다. 고강도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는 SK그룹은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기로 결정,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 효성화학과 달리 SK스페셜티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이 주 고객이라 올해도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업계에선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SK스페셜티의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SK㈜는 SK스페셜티의 일부 지분은 계속 보유할 계획이어서, 실제 매각 지분과 금액은 협상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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