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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에르코스 대표 "영유아식도 K푸드 열풍…고급화로 저출생 우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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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1-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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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윤혜원 기자]

‘스팩합병’ 내년 초 코스닥 상장 도전…홍콩·베트남·미국·독일 시장 진출
“브랜드 평판 싹쓸이 영유아식…대체식·고령식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2019~2023년 매출 연평균성장률 24%…객단가 상승·CAPA 4배 확대”

김슬기 에르코스 대표 quot;영유아식도 K푸드 열풍…고급화로 저출생 우려 돌파quot;
김슬기 에르코스 대표이사. 사진=에르코스


어떤 나라든 아이가 먹는 음식은 첨가물이나 소금기, 당분이 없어 맛이 심심하다. 바꿔 말하면 영유아식은 전 세계에서 가장 통용되기 쉬운 음식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K푸드 열풍이 불며 국내 식품을 향한 글로벌 선호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에르코스가 지켜온 신뢰성을 더해 영유아식 세계화를 주도하겠다.

내년 초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영유아 식품 개발·제조업체 에르코스 김슬기 대표는 최근 대전 유성구 에르코스 본사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국형 영유아식과 대체식, 고령 친화식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개발Ramp;D에 전념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에르코스는 국내 영유아식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고령 친화식, 대체육 등 중장기 성장 먹거리를 발굴해 생산하고 있다. 영유아식 시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대기업들이 사업을 잇달아 철수하며 에르코스와 같은 중소기업이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런 시장 질서 재편을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삼은 에르코스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며 각종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에르코스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24%에 달한다”며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고성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저출생 현상에 따른 영유아식 수요 부진을 우려하는 데 대해서도 김 대표는 선을 그었다. 오히려 영유아식 고급화 추세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인식이 퍼지며 부모만 자녀에게 돈을 쓰지 않고 온 가족이 소비하는 시대”라며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지만, 자사 제품 평균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 금액는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에르코스 영유아식과 대체식, 고령 친화식 등은 홍콩에 처음 진출한 후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미국, 독일 등 서구권으로 보폭을 넓혔다. 내년 중 베트남에서는 현지에 개설돼있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 영유아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에르코스는 대체식을 주제로 한 정부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에르코스가 획득한 특허 10건 중 이유식은 6건, 대체식은 4건이다. 대체육의 경우 곤충 지방을 배양한 육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 대표는 “국내외에 걸쳐 MZ세대와 비건, 친환경주의자를 아우르는 대체식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짚었다.

건강에 관심 있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유동식·연화식도 판매 중이다. 회사는 영유아식과 대체식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성격을 띤 것과 달리, 고령 친화식은 병원·요양원 등 B2B기업 간 거래로 기반을 다지기에 유리한 분야라고 본다. 김 대표는 “노인 식단이 필요하지만 이를 짤 인력을 고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고객사에 납품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식품 검증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요즘 소비자들이 에르코스 제품을 꾸준히 찾는 배경으로 안전성과 품질력을 들었다. 당장 ‘4남매 아빠’인 김 대표 자녀들부터 자사 제품을 먹고 자랐다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주문 제작한 상품이 매번 동나자 올해 3월 본사를 확장해 생산능력CAPA을 기존보다 4배 넘게 높였다.

김 대표는 “아토피를 앓는 아이에게 먹일 이유식을 찾기가 어려워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다 사업까지 하게 됐다”며 “신선한 국내산 재료와 영양가 높은 성분 등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윤혜원 기자 hwy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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