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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 이때가 기회"…상승 베팅 레버리지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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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24-08-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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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글로벌 증시 폭락의 여파로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의 자금이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고 있다.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하락할 경우 손실 규모가 대폭 불어날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는 레버리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5조57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 중 3위였다. 5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로, 거래대금은 2조2083억원에 달했다.


레버리지 펀드는 증권의 수익률을 일정 비율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2배의 경우 해당 증권이 1% 오르면 2%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1% 하락 시에는 손실이 두 배가 돼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불린다.

증시 폭락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레버리지 펀드 68개의 설정액은 7조1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7085억원 늘었다. 13일에는 하루에만 1042억원이 늘어나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별 펀드 설정액 가운데 이날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돈이 유입됐다.

지난 1주일 동안 68개 레버리지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58%로 테마별 펀드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 한 달로 기간을 늘리면 수익률은 #x2013;18.96%로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변동성 장세로 접어들었다”며 “증시가 상승하면 문제가 크지 않겠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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