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숨에 10만 달러 눈앞…큰손은 5060 [중림동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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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2기가 다가오면서 세계 금융·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완화 기대로 암호화폐 가치는 치솟고 있고, 관세 부과에 따른 유럽 경제 타격 우려로 유로화 가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오전 4시15분에 전일 대비 5.09% 오른 9만9055달러에 거래됐다. 10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203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온 암호화폐 투자에 5060세대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평균 가상자산 보유 금액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새로 계좌를 개설한 시니어 코인 개미는 3년 만에 50만 명 넘게 급증했다.
18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2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77만 5718개9월 말 기준였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보유액은 총 6조7609억원으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872만원에 달했다.
60대 남성 이모씨는 5년 전부터 매달 30만원씩 투자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다. 은퇴 후 풍족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선 공격적인 제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누적 수익률은 약210%. 이씨는 "매달 몇백만원씩 나가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자산을 계속해서 불려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은행 예·적금에만 의존하기보다 암호화폐와 미국 주식 등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주도한다는 인식이 강한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니어 세대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60대 이상 시니어 투자자의 평균 가상자산 투자 금액은 20대보다 아홉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시니어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니어 세대는 과거와 달리 여가·문화 등을 중시하고 사회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특징을 보인다. 이때 필요한 노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설명이다.
한 암호화폐거래소 관계자는 "라운지에 찾아오는 고객 10명 중 3~4명이 시니어 세대"라며 "고령층 암호화폐 투자자가 젊은 세대 보다 오히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계좌 증가율은 올해 9월 말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77만5718개로, 2021년 말 대비 30.4%18만834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고객 계좌도 22.5%35만6169개 늘었다.
시니어 세대는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0대 이상 업비트 고객의 가상자산 보유액 가운데 47.3%가 비트코인이었다. 그 뒤로 리플15.8%, 이더리움9.9% 순이었다. 20대 이하와 30대의 비트코인 자산 비중이 각각 31.0%, 29.7%인 것과 비교하면 시니어 세대의 비트코인 선호도가 높았다.
비트코인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고 안전하다는 점이 시니어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가상자산산업을 제도권 내로 편입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코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가상자산은 여전히 제도권 밖에 머물고 있다"며 "가상자산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체계적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MZ제치고 ··· 60대 이상, 평균 투자금액 1위
22일 서울 강남대로 빗썸라운지에서 고령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이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2기가 다가오면서 세계 금융·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완화 기대로 암호화폐 가치는 치솟고 있고, 관세 부과에 따른 유럽 경제 타격 우려로 유로화 가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오전 4시15분에 전일 대비 5.09% 오른 9만9055달러에 거래됐다. 10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9만9천달러선을 돌파한 22일 서울 강남대로 빗썸라운지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이솔 기자
203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온 암호화폐 투자에 5060세대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평균 가상자산 보유 금액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새로 계좌를 개설한 시니어 코인 개미는 3년 만에 50만 명 넘게 급증했다.
21일 서울 강남대로 빗썸라운지에서 고령 투자자가 휴대폰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살펴보고 있다./이솔 기자
18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2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77만 5718개9월 말 기준였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보유액은 총 6조7609억원으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872만원에 달했다.
암호화폐는 MZ? 편견 깬 5060
1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임형택 기자
60대 남성 이모씨는 5년 전부터 매달 30만원씩 투자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다. 은퇴 후 풍족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선 공격적인 제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누적 수익률은 약210%. 이씨는 "매달 몇백만원씩 나가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자산을 계속해서 불려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은행 예·적금에만 의존하기보다 암호화폐와 미국 주식 등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강남대로 빗썸라운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김범준 기자
젊은 층이 주도한다는 인식이 강한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니어 세대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60대 이상 시니어 투자자의 평균 가상자산 투자 금액은 20대보다 아홉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시니어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험자산 투자 꺼리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있는 21일 서울 강남대로 빗썸라운지에서 한 투자자 안경에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그래프가 반사돼 보이고 있다./김범준 기자
최근 시니어 세대는 과거와 달리 여가·문화 등을 중시하고 사회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특징을 보인다. 이때 필요한 노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설명이다.
18일 서울 강남대로 빗썸라운지에서 고령 투자자들이 전광판 실시간 거래 시황판을 보고 있다./임형택기자
한 암호화폐거래소 관계자는 "라운지에 찾아오는 고객 10명 중 3~4명이 시니어 세대"라며 "고령층 암호화폐 투자자가 젊은 세대 보다 오히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계좌 증가율은 올해 9월 말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77만5718개로, 2021년 말 대비 30.4%18만834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고객 계좌도 22.5%35만6169개 늘었다.
2030 알트코인 투자 늘릴 때, 5060은 변동 작은 비트코인 담아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9만9천달러선을 돌파한 22일 서울 강남대로 빗썸라운지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이솔 기자
시니어 세대는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0대 이상 업비트 고객의 가상자산 보유액 가운데 47.3%가 비트코인이었다. 그 뒤로 리플15.8%, 이더리움9.9% 순이었다. 20대 이하와 30대의 비트코인 자산 비중이 각각 31.0%, 29.7%인 것과 비교하면 시니어 세대의 비트코인 선호도가 높았다.
1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종목별 가격이 표시돼 있다./임형택 기자
비트코인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고 안전하다는 점이 시니어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가상자산산업을 제도권 내로 편입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코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가상자산은 여전히 제도권 밖에 머물고 있다"며 "가상자산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체계적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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