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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과제]① 첫 AI 폴더블폰 안팔리네…하반기 실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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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0-1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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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과제]① 첫 AI 폴더블폰 안팔리네…하반기 실적 비상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 를 양 손에 들고 갤럭시 AI 폴더블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경제TV 황재희 기자]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가 폴더블폰 판매 부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7월출시한 플래그십폰인 갤럭시Z 폴드6와 플립6이 출시된지 100일이 다 되어가지만 공을 들인 만큼 판매 실적이올라오고 있지 않아서다.

삼성은 이달 갤럭시 S24 FE와 폴더블 슬림 등을 선보이며비수기인 4분기 실적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는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익 후퇴, 하반기 실적 비상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올 3분기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MX사업부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의 약 39%를 차지한 셈이다.지난해 3분기 MX 사업부가 약 30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1조원가량 규모가 커졌다.

반면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친것으로 보인다. 삼성MX사업부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약 3조3000억원이었는데 올 3분기에는 2조6000억원대로 줄어들어서다.

MX사업부의 실적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이 공개되는 1분기와 3분기에 가장 최고점을 찍는다. 지난 2022년 MX사업부 영업이익의 62%, 지난해의 55% 는1분기와 3분기를 합친 결과다.

4분기 수익성 방어 힘들 듯

삼성 MX사업부의 올 3분기2조원대 영업이익이 더 실망스런 이유는 최근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2년간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도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MX사업부에게 3분기 실적이 갖는 의미는 크다.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가장 감소되는 비수기인 4분기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를 해주는 역할을 해왔기때문이다.

지난 2022년 삼성 MX사업부는 3조8200억원1분기, 2조6200억원2분기, 3조2400억원3분기의 영업이익 흐름을 보이다 4분기 1조7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도 3조9400억원1분기, 3조400억원2분기, 3조3000억원3분기을 거두다 4분기2조7300억원의 매출에 그치며 후반부로 갈수록수익성을 지키기가 힘들다는 걸 보여줬다.

올 3분기 MX사업부영업이익이 20%가량 감소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4분기 실적하향도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감안할 경우4분기 영업이익은 약 2조원대 초반을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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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공개된 갤럭시 S24 FE. / 사진=삼성전자

프리미엄 폴더블 집중전략에변화

올 3분기 삼성 MX사업부실적은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폴더블 제품 2종의 판매 부진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삼성은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 등 신규폴더블 시리즈 판매량이 증가하며 3분기 MX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폴더블에 AI 기능을 탑재해 전작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 신작은기대와 어긋났다.첫 AI 폴더블폰임을 내세웠지만 사전판매량이 91만대에 그치며 전작사전 판매량인 102만대를 넘지못했다.

삼성전자가 고가프리미엄 모델에 집중한 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3년만에 애플에 1위를내주며 갤럭시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서였다.

다만 이 같은 전략에 최근 변화가감지되고 있다. 이달 초 AI 기능을 탑재한 80만원대 준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24 FE를 출시하고 폴더블 제품슬림 버전을 별도로 내놓으며 제품 라인을 다각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폴더블 슬림 제품은 국내와 중국에 각각 사양이 다른 모델을 선보인다. 현지 맞춤화 전략이다.

더이상 삼성이 갤럭시 브랜드파워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가 어렵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애플도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했고 AI 기능 만으로는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며 "삼성전자가 AI를 앞세운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를 보기에 시장이 치열해졌기에 앞으로 전략 방향 역시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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