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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최고치…고개드는 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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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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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로 1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 전세가>매매가 영향
무주택자 내집마련 수요 증가
"묻지마 갭투자 재현 대비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상승세가 1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갭투자를 비롯해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량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가격 상승폭 gt; 매매가격 상승폭 = 전세가율 상승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은 53.9%로, 표본 개편이 있었던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금리 인상 이후 전셋값이 급락하고 역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4월 50.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세가율이 오르기 시작해 작년 7월50.9% 이후 지난달까지 1년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전세가율이 오르는 것은 매매가격 상승 폭보다 전세가격 상승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누적 0.02% 오르는 동안 전셋값은 3.79%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1.75% 상승한 데 비해 전셋값은 3.10% 올라 매매보다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

구별로는 강북구의 전세가율이 62.0%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61.6%, 금천구61.4%, 성북구61.0%, 관악구60.4%, 은평구60.2% 등의 전세가율이 60%를 넘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42.7%·서초47.2%·송파구46.5% 등 강남 3구의 전세가율이 50%를 밑도는 것과 비교된다.

갭투자 수요 증가 우려…"정부 차원 모니터링 필요"

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앞으로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세를 끼고 매수하면 전세보증금을 뺀 나머지 차액만 있으면 돼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높을수록 매수자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이 약 7500건에 달하고 7월 거래량이 벌써 8천건에 육박하는 등 거래량이 급증한 것도 최근 은행권의 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함께 전셋값 상승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전세를 낀 매입은 과거 집값 급등기에 다주택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수하는 묻지마 갭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중은 2019년 6월 최고 27%에 달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초는 10%대 초반 내지 한 자릿수로 떨어져 있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매수 흐름은 집값 상승세에 부담을 느껴 일단 전세를 끼고 집을 사고, 추후 입주하려는 무주택자나 갈아타기 수요가 더 많은 것 같다"며 "다만 매매·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정부가 검토 중인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완화가 시행되면 과거의 묻지마 투자가 재현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갭투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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