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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판매 쏠쏠했는데"…LCC들 기내 컵라면 중단 권고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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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8-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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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상품 비중 30%안팎 차지

판매 중단땐 매출 타격 불가피

일반석만 중단…형평성 논란도


정부가 최근 급증세인 난기류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사들을 상대로 라면을 비롯한 뜨거운 음식 서비스 중단을 권고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내 유료 상품 판매 매출에서 컵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안팎에 이를 정도로 ‘효자’ 상품인 만큼 판매 중지 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컵라면 서비스 중단, 난기류 시 면세품 판매 중지 등의 내용을 담은 ‘항공기 난기류 사고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고된 난기류는 총 1만4820건으로 2019년 상반기8287건 대비 78.8%6533건 증가했다.

문제는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LCC들은 여전히 후속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 대책에 앞서 대한항공이 지난 1일 사고 예방을 이유로 라면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지만, LCC 업체들은 기내 유료 상품 판매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서비스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기내 편의점 격인 ‘에어카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메뉴는 라면20.7%으로 집계됐다. 이는 캔맥주14.3% 등 음료 제품 판매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에어프레미아가 기내 유상 판매 서비스인 ‘샵프레미아’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컵라면 판매 비중은 14.3%로 역시나 상위권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개당 5000원에 판매되는 컵라면은 기내 유료 상품 매출의 3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책을 발표한 대한항공의 경우 서비스 중단이 전체 좌석이 아닌 일반석 승객에게만 적용되는 점도 논란이다. 정부 안전 대책은 일반석과 비즈니스석 등 좌석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든 좌석에 대해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권고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좌석 밀집도 등을 고려했다”며 “비즈니스, 일등석의 라면 서비스 중단은 공식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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