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휴일 매출 1억 훌쩍…CU, 휴게소 편의점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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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점포 대비 매출 최대 100배... 임대료 부담 낮고, 수익성 높아
경남 창녕 이어 안성, 여주 등 대형 휴게소 운영권 입찰 예정
경남 창녕 이어 안성, 여주 등 대형 휴게소 운영권 입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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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E가평휴게소 춘천점 전경. /사진제공=BGF리테일 |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의 사업 목적에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를 추가해서 관련 사업에 직접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해당 사업 목적에는 휴게소 사업 건설, 관리, 운영, 임대 등 제반 사업이 포함됐다.
BGF리테일은 지난 8월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남 창녕군 소재 대합 복합휴게시설 민자유치 개발사업 투자를 결정했다. 대주산업, KH에너지, 영진종합건설 등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운영 기간은 사업 개시일로부터 25년이다.
BGF리테일은 2021년 안산복합휴게소를 운영하는 에이서비스 지분 24%를 기존 주주인 풀무원푸드앤컬처로부터 약 8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BGF리테일은 향후 예정된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입찰 건에 대해서도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안성, 여주를 비롯해 고속도로 대형 휴게소 수십여 곳이 곧 운영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통상 편의점은 일반 입지에 물건을 임대하거나 단독 물건을 입찰해 개점했는데, CU처럼 직접적인 휴게소 지분 투자로 건물 내 편의점 사업권을 따내는 것은 새로운 방식이다. 테넌트 사업부동산 임대 및 운영권을 통해 휴게소에 신규점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휴게소 편의점은 대형점으로 일반 점포 대비 매출액이 크다. 대형 휴게소 편의점 최고 매출은 일반 점포 최저 매출의 100배 이상이고, 명절이나 휴가철 등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하루 매출 1억원을 넘는 점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투자를 통해 20년 이상 휴게소 운영권을 확보하면 임대료 유동성 부담이 적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랜드마크 입점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휴게소 운영권을 취득하기 위해선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는 운영권 임대 입찰이나 민간 투자유치 사업에 참여해서 낙찰받아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규정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시설은 제3자를 통해 임대 및 위탁 운영되며 임대차 기간은 10년 이내로, 운영자는 경쟁 입찰로 선정된다.
국내 대형 편의점 업체 중에서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점포 수는 CU가 80여 곳으로 가장 많고 세븐일레븐이 10 여곳, GS25가 5여 곳으로 파악된다.
휴게소 편의점 시장 전망은 밝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간 고속도로 교통량은 2020년 16억1400만대, 2021년 16억9800만대, 2022년 17억7000만대, 2023년 18억1980만대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휴게소 식음료 매출은 4004억원으로 전년3159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한정완 BGF리테일 프로젝트개발팀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유동 인구가 많은 랜드마크에 입점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매출 규모 및 수익성 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기존에 개별적으로 물건을 확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분 투자 등으로 개점 전략을 다변화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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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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