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경계 발령된 대청호·보령호…환경부 "먹는 물엔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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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 구성원들이 19일 오전 경남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낙동강 녹조 농도 분석 등 조사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녹조가 번식한 낙동강물을 투명 용기에 담은 뒤 다시 쏟아붓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환경부는 20일 대청호와 보령호에 올해 첫 녹조 경계가 발령된 가운데, 먹는 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금강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됐고, 낙동강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금강 용담호 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됐으나 먹는 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청호·보령호에는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조류 경보는 채취한 시료에 남조류 세포 수를 기준으로 관심, 경계, 대발생 순으로 발령된다.
경계가 발령되면 주변 오염원 단속을 강화하고 수상스키, 수영, 낚시, 취사 등의 활동 자제가 권고된다. 또 취수구와 조류가 심한 지역에 대한 차단막 설치 등 조류 제거 조치가 실시되고, 정수처리와 정수 독소 분석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대청호와 보령호에 대해 추가로 유해 남조류 세포 수를 측정한 결과, 3지점 모두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청호와 보령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7개 정수장에서는 수도사업자인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조류차단막 설치, 분말활성탄 투입, 고도처리 강화 등을 시행하고 조류독소 감시모니터링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조류독소가 불검출되는 등 수돗물은 안전하게 공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인 낙동강 본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18개 정수장에서는 모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돼 적정 처리하고 있다. 해당 정수장에서도 조류독소가 불검출되는 등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또 이달부터 녹조 저감을 위해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돼 녹조 발생이 심화될 경우에는 지자체 수도사업자와 같은 취약 정수장을 대상으로 유역지방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를 파견해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수돗물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오염원이 수계에 유입되지 않도록 각 유역·지방환경청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야적 퇴비 관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가축분뇨 배출·처리 시설, 공공 하·폐수처리시설과 비점오염저감시설 등을 9월 초까지 집중 점검한다.
이와 함께 발생한 녹조에 대해서는 기존에 배치된 녹조 제거선 22대를 운영 중이다. 특히 한강 팔당호경안천와 보령호 등에 녹조 제거선 4대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폭염이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국민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녹조 저감과 먹는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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