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 특허로 따져봐도…불안한 중국산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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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LG엔솔 3767개 VS 中 파라시스 22개
불난 벤츠 배터리 납품 중국 회사 안전 직결 기술 BMS는 1개도 없어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에너지가 미국에서 인정받은 특허가 2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3700여개의 미국 특허를 보유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중국 회사 파라시스는 배터리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기술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 특허의 경우 미국에서 단 1개도 보유하지 못했다. 배터리 업계에서 ‘기술력의 지표’로 여기는 특허 수 측면에서 파라시스가 상당히 뒤처져 있어 안전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8일 국민일보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국제 특허문헌 검색 시스템을 통해 특허 출원인을 조사한 결과 파라시스가 보유한 특허는 총 369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라시스의 특허는 대부분 중국에서 등록334개됐고 미국 특허는 22개에 불과했다. 공동 특허나 출원까지 포함한 결과다. 이는 다른 배터리 업체들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WIPO에서 검색되는 특허만 1만8479개에 달하고, 이 중 미국 특허는 3767개로 글로벌 업체 1위다. 미국 특허 기준으로 SK온은 722개, 중국의 CATL은 2649개였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특허 수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여긴다. 보유한 특허가 적을수록 기술 개발에 투자를 적게 했다는 방증이고, 기술력 역시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차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인 BMS를 기준으로 보면 파라시스는 경쟁사보다 특허 수가 현저히 적다. BMS는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는 ‘두뇌’ 격으로 자동차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제어 정보를 제공한다. BMS 기술력이 높을수록 배터리 안전성이 높고 전기차 화재가 날 가능성이 낮아진다. 파라시스의 BMS 관련 특허는 중국에서 받은 단 2개에 불과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94건미국 57개, 유럽 72개 등의 BMS 특허를 보유했다. 같은 중국 업체지만 기술력을 인정받는 CATL도 BMS 특허를 122개 보유중국 50개, 미국 20개 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의 경우 신흥 산업이기 때문에 기업마다 기술력을 과시하고 독자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에 공을 들인다”면서 “특허 수가 적다는 것은 국제사회에 내세울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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