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시장 후끈…내수 한계 속 경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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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선두자리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주요 담배업체들은 신기능에 유려한 디자인을 추가한 새로운 기기 또는 색다른 맛을 제공하는 스틱 등을 출시하며 신규 고객 유입과 집토끼 지키기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2일 기획재정부가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연간 판매 비중은 16.9%에 달한다. 이는 전년14.8% 대비 2.1% 신장한 것이다. 처음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보급된 해인 2017년 2.2%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조사도 주목할 만 하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스틱·기기 소매 판매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5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급성장 배경은 기존 연초와 비교해 냄새가 덜 난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학술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20년 통계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 선택 이유 1위는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아서’65.9%였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KTamp;G 릴이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 BAT의 글로가 참전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JTI도 플룸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재진출을 선언해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KTamp;G가 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필립모리스가 40%, BAT가 10%를 기록했다. JTI코리아는 후발주자로서 이 시장에 균열을 내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
최근 주요 업체들은 저마다 신제품을 내놓으며 고객 사수에 나서고 있다.
KTamp;G는지난해 릴 하이브리드 3.0을 시작으로 올해 6월 릴 에이블 2.0, 9월 릴 솔리드 3.0까지 디바이스 3종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자담배 시장에서 KTamp;G가 멀티플랫폼 체제를 통해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선두를 굳히고 있다.
KTamp;G는 글로벌 경쟁사 제품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던 2017년, 첫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플랫폼을 국내에 출시했다. 후발주자였음에도 연속 사용, 휴대성, 우수한 내구성 등 경쟁제품과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우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2022년부터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아이코스 10주년을 기념해 ‘스티브 아오키’ 등 한정판 기기를 출시, 전용 스틱인 테리아의 라인업도 다변화 중이다. 전용스틱만 18종에 이른다.
BAT로스만스의 경우 ‘글로’를 앞세워 경쟁 중이다. 지난 5월 글로 유저들의 실제 피드백을 반영한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 하이퍼 프로를 공식 출시했다. 또 경쟁 제품인 릴과 아이코스 대비 파격적으로 낮은 디바이스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BAT는 액상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내놓는 전략으로 소비자를 잡고 있다. 국내 시장의 ‘궐련 편중’ 현상을 역으로 노리기 위해서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10% 남짓인 BAT가 40%대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KTamp;G와 필립모리스를 따라잡기는 어렵다.
JTI코리아도 지난달 3년 만에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인 ‘플룸X 어드밴스드’를 내놨다. 플룸은 최적의 가열 온도를 유지해 에너지 효율성과 배터리 지속 시간을 높여주는 ‘히트플로우Heatflow’ 기술이 적용됐다. 90분 완전 충전 시 최대 20개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시장 안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초 담배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기호식품으로, 한 번 경험한 제품을 계속해서 이용하는 경향이 짙다. 연초 담배와 달리, 전자담배는 연초 담배 1갑의 10배가 넘는 각 사의 기기를 구입해야 한다.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담배는 충성도가 높은 기호 식품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변경하지 않는 만큼 초기 고객 선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돼 시장 측면에선 성장을 촉진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담배시장도 기존 연초 중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무게 중심이 이동중인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이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위해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 맛 등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데일리안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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