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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따라 오른 전셋값에 세입자 못 구해…신축 입주지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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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24-08-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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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1년 넘게 상승중
신축 아파트, 구축보다 전세보증금 높아
7월 입주율 68.8%…세입자 미확보 늘어

집값 따라 오른 전셋값에 세입자 못 구해…신축 입주지연 늘어

서울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수도권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A씨는 새집을 전세를 주고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예정이지만, 세입자를 아직 찾지 못해 고민이다.

신축 아파트인 만큼 주변 시세보다 전셋값이 다소 높은 편이라 집을 보러 왔다가도 인근 구축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A씨는 "잔금을 치르려면 전세보증금을 마냥 낮출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1년이 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구축보다 전셋값이 높은 편인 신축 아파트에서는 최근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수분양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A씨처럼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는 경우가 많아 입주를 앞두고는 울며 겨자 먹기로 호가를 낮춰 집을 내놓기도 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1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6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71% 올랐는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1.94% 상승했다. 인천이 2.98%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 2.18%, 경기 1.56%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아파트 전셋값이 한 달새 1억원 이상씩 오른 단지도 속속 나왔다.

특히 신축은 주변 구축보다 전세보증금이 높은 편이다.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동구 강동헤리티지 자이 전용면적 84㎡ 전세 호가는 7억원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바로 옆 단지인 강동자이 아파트 전용 84㎡가 6월 5억8000만원15층에 전세 계약이 맺어진 것과 비교하면 신축 전셋값이 2억원가량 비싸다.

지난달에는 세입자를 찾지 못해 입주하지 못한 수분양자도 늘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입주율은 68.8%로 나타났다.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 매각지연41.5%→38.9%, 잔금대출 미확보22.6%→20.4%, 분양권 매도 지연5.7%→3.7% 요인은 감소했지만, 세입자 미확보가 전월20.8% 대비 5.1%p 증가한 25.9%로 나타났다.

노희순 연구위원은 "8월 말 임대차 2법을 시행한 지 4년이 되면서 한 차례 계약갱신 청구권을 사용한 물량이 시장에 대거 풀릴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전셋값 상승으로 임대인과 임차인간 거래 희망 가격 차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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