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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지 아니면 눈길도 안 준다…청약·주택시장 양극화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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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1-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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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9일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 2024.11.19.
전국 부동산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는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미분양이 많은 지역 내에서도 완판과 분양 실패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시장이 불안정하자 상승 여력이 높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 분양률은 54.5%로 전 분기64.2% 대비 9.7%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9.0%p 떨어진 수치다.

초기 분양률은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 개시일로부터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의 기간 총 분양 가구 수에서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한 수치다. 올해 3분기는 분양 단지 2가구 중 1가구만 6개월 안에 계약된 것이다.


이어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64개 단지로 이 중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단지는 34.38%22곳에 불과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청약을 진행한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는 371가구 모집에 326건이 접수돼 0.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천 중리지구 A-2BL 신안인스빌 퍼스티지451가구 모집, 203건 접수·경쟁률 , 곤지암역 제일풍경채454가구 모집, 962건 접수,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887가구 모집, 440건 접수도 모두 저조한 경쟁률 기록하면서 대부분에서 미달이 나왔다.

반면 평촌 아크로 베스티뉴는 높은 분양가에도 1순위 청약 217가구에 총 1299명이 접수해 평균 5.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19.29대 1을 기록한 59㎡B 타입에서 나왔다. 분양가는 평3.3㎡당 평균 4070만원으로 전용 59㎡ 기준 9억9520만원~10억8950만원, 전용 84㎡는 14억4380만원~15억7440만원 수준이었다.

수도권 내에서도 이처럼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는 지방에서도 지역 상급지의 신규 단지에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대구 남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예비입주자 계약을 마친 후 계약률 98%를 달성하며 현재 완판을 앞두고 있다.

실제로 각종 인프라가 집중된 인기 지역의 단지들은 실거래가격이 전고점을 뛰어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자이아이파크2022년 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7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9월 9억7000만원으로 5000만원 상승한 격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일부 단지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신규 단지를 분양받는 것은 실거주 목적뿐만 아니라 투자 목적도 반영돼 있어서 차익을 생각했을 때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곳은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건설사들은 연말 밀어내기 분양을 이어간다. △GS건설, 경기 안양 평촌자이 퍼스니티 △DL이앤씨, 서울 서초 아크로 리츠카운티 △현대건설, 대전 유성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롯데건설, 서울 성북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분양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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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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