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완화에 금리 인하 기대 커져…SP500, 5거래... > 경제기사 | economics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다우, 2주 만에 4만선 회복
CPI, 전년 동기 대비 2.9%↑
내달 FOMC서 금리 인하 확실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완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2.75포인트0.61% 오른 4만8.39에 장을 마감했다. Samp;P500지수는 20.78포인트0.38% 뛴 5455.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9포인트0.03% 상승한 1만7192.60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코로나19 사태인 2021년 3월 이후 4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 전월 대비 0.2%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전월보다 0.2% 각각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데이터상으로 드러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이달 초 급락으로 요동쳤던 주식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다우지수는 약 2주 만에 4만 선을 회복했다. 불안 심리를 반영해 월가의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Samp;P500지수 변동성지수VIX는 16대를 기록해 7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상황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전망을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 CPI 지수에 주목해왔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 거래·투자 담당 이사는 “전날 생산자물가지수PPI만큼 시원하지는 않지만 오늘 예상대로의 CPI는 배를 흔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지, 50bp 인하할지 여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주 동안 대부분 데이터가 경기 둔화를 가리키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은 64.5%로 반영됐다.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50bp 낮출 확률은 전날 마감 무렵보다 약 15%포인트 내린 35.5%로 나타났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대 상승했다. 반면 임의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틸리티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93포인트10.65% 하락한 16.1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7주 만에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37달러1.75% 내린 배럴당 76.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93달러1.15% 밀린 배럴당 79.7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35만7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190만 배럴 감소였다.

국제금값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값은 전장보다 28.1달러1.1% 내린 온스당 24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우세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냉각세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4% 상승한 1.1031달러를 기록하면서, 1월 2일 이후 가장 강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강세를 추적하는 달러인덱스는 0.04% 오른 102.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bp 하락한 3.837%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3.962%를 기록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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