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덜컥 샀다 지옥행?…3천만원대 독일車 반전매력, 판매도 대... > 경제기사 | economics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일으킨 전기차EV 대세가 화재 ‘불안’, 충전 ‘불편’, 중고차 가치 하락 ‘불만’이라는 삼불三不 탓에 삼재三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벤츠 EQE 화재는 전기차 공포증까지 일으켰다.


모든 전기차가 삼재로 고생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삼재를 극복하고 인기를 끄는 전기차도 있다.

‘국산차값 독일차’로 수입차 시장은 물론 국산차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내놓은 ID.4다.



판매대수를 보면 ID.4의 성장세를 알 수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국산·수입 전기차 전체 판매대수는 14만6883대로 전년보다 9.7%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와 경쟁하는 하이브리드카는 전년보다 27.6% 증가한 39만4613대 팔렸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테슬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었다.

이와 달리 ID.4는 지난해 2613대가 판매됐다. 전년보다 163% 폭증했다. 국내에서 유럽 전기차 중 판매 1위 자리도 차지했다.

ID.4는 지난 2022년 9월 국내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4882대 이상 판매됐다. 누적 판매대수 5000대 돌파도 시간문제다.



ID.4 인기비결은 뛰어난 가격 경쟁력, 탄탄한 기술력, 우수한 편의성에 있다.

ID.4는 출시 당시부터 ‘국산차값 독일차’로 인기를 끌었다. 기아 스포티지와 쏘렌토, 현대차 투싼 등 국산 SUV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에 나왔기 #xfffd;#xfffd;문이다.

가격 경쟁력은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이어졌다. 지난 2022년 첫 출시 당시 입소문만으로 3500대 이상 계약되는 성적을 거둬들였다.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도 완판됐다.

올해도 수입 승용 전기차 중 최대 수준인 422만원의 국고 보조금이 책정됐다. 100만~200만원대를 지원받는 다른 수입 전기차 모델과 비교하면 실구매가격에서 경쟁 우위를 갖춘다.

서울 기준으로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구매 혜택까지 모두 적용하면 ID.4 프로 라이트는 3887만원대, ID.4 프로는 4,46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자녀가 둘이 있는 가정이라면 추가로 100만원을 더 지원 받을 수 있다.

매년 더 깐깐해지고 있는 보조금 정책에서 성능과 효율이 뛰어난 수입 전기차로 인정받은 셈이다.



2025년형 ID.4는 성능이 더 향상됐다.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돼 전기차 구매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주행거리와 성능이 대폭 강화돼서다.

향상된 드라이브 시스템의 탑재로 최고출력은 286마력PS, 최대토크는 55.6kg.m에 달한다. 기존 ID.4 대비 최고출력은 40%, 최대토크는 75% 향상된 수치다. 제로백0-100km/h 가속은 6.7초, 최고속도는 180km/h이다.

주행거리도 더욱 늘어났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늘어난 복합 424km도심 451km / 고속 391km를 인증받았다.

정부 공인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4.9km/kWh도심 5.2km/kWh / 고속 4.5km/kWh이다. 급속 충전 속도 역시 약 30% 가량 빨라져 약 28분만에 10~80% 충전을 지원한다.

ID.4는 SUV에 걸맞은 동급 모델 대비 넓고 편안한 실내 및 적재 공간과 진보된 첨단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한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내연기관차 못지않은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넉넉하다. 기본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L로, 2열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에는 1575L에 달한다.

부피가 큰 짐을 싣거나 차박 캠핑을 비롯한 각종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ID.4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더 넓은 화면의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신규 첨단 사양을 탑재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

12.9인치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넓어진 디스플레이 덕에 조작 편의성이 향상됐다. 새로운 메뉴 구성을 통해 더욱 직관적인 조작 및 개인화 구성이 가능하다. 더 빨라진 조작 반응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케이블 연결 없이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앱커넥트 기능이 전 모델 기본 탑재된다.

첨단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도 탑재된다. IDA는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언어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폭스바겐의 첨단 음성 인식 보조 기능이다.

IDA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의 전화, 라디오, 미디어, 앰비언트 라이트, 에어컨, 주행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듯이 조작할 수 있다.

전기차 운행에 최적화된 충전 시스템의 개선도 눈에 띈다. 배터리 충전 효율성 증대를 위한 ‘최적화’ 메뉴에서는 배터리 히터 기능을 작동시켜 주변 환경 및 기온에 상관없이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첨단 주행 보조 기능 ‘IQ.드라이브’ 등 폭스바겐의 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