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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믿고 젊은 피 수혈…LG, 균형 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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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11-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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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믿고 젊은 피 수혈…LG, 균형 인사 단행
구광모 LG그룹 회장. [출처=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사업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경영진과 젊은 리더십을 갖춘 80년대생이 조화를 이룬 균형 인사를 단행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권봉석·신학철 부회장의 투톱 체제는 유지하고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와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장 승진 2명을 비롯한 총 121명 규모의 2025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다만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1980년대생 3명을 임원으로 선임하는변화를 준 점은 주목된다. 또 신규 임원의 23%를 ABC인공지능 AI, 바이오Bio, 클린테크 Clean tech 분야에서 발탁하며 미래 성장을 위해 변화의 속도를 높이겠단 의지를 보였다.

관심이 모아졌던 부회장단은 기존 권봉석 ㈜LG 대표이사와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의 2인 체제를 유지했다.

지주사 ㈜LG를 이끄는 권 부회장은 뛰어난 계열사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래사업인ABC 사업을 확장한 점을높게평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이 2018년에 취임한 이후 직접 영입한 인재로 알려진 신 부회장 역시 연임하게 됐다. 신 부회장은한국3M평사원으로 입사해 한국인 최초로 미국 본사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미국통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임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승진 가능성도거론됐지만 현직을 연임하게 됐다. 2018년 구 회장 취임 당시 6명이던 부회장단은 현재 2명권봉석 ㈜LG 부회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으로 줄어든 상태다.

조 사장은 업황 악화에도 기존 가전 중심의 사업구조를 AI, 플랫폼, 기업 간 거래B2B 등으로 다각화하면서 올해 호실적을 거두는 데 공을 세웠다. 조 사장 취임 후 LG전자는 2022년 최초로 매출80조원을돌파했다. 지난해84조원의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예상 매출액이87조원달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진행 중이다.

정 사장은40여 년간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치면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최고경영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LG전자 김영락ㆍLG CNS 현신균 부사장은사장 승진

다만 사장단에서는 일부 변화를 가져갔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은 가전 구독 사업과 온라인 브랜드 숍 매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현신균 LG CNS CEO부사장는 AI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디지털전환DX 사업 성과를 각각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사장은 1991년 입사해 한국시장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등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베트남과인도 법인장을 연이어 역임하며 다양한 시장에서 성과 창출에 기여해 왔다.

지난 2022년 말부터는 한국영업 본부장을 맡아 수요감소,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전 구독 사업 모델과 같은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성장과 수익개선을 이뤄내는 등 시장 내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해 온 공로를인정받았다.

현 신임 사장은 2017년 LG CNS에 합류해 Damp;A 사업부장과CTO 등을 맡았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LG디스플레이에서 업무혁신 그룹장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LG CNS의 미래 성장을 위한 DX기술 역량을강화해왔다.

■여성ㆍ젊은 인재 발탁…리더십 다양성과 역동성 강화

아울러 LG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 및 젊은 인재의 임원을 다수 배출했다.

김지연 LG전자 한국영업본부한국영업CX담당상무등을 비롯해 총 여성 임원 7명이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LG 내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어났다.

1980년대생 임원 수는 총 17명까지 늘면서 5년간 3배 증가했다. 경쟁력 있는 젊은 인재에게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변화의 속도를 내겠단 목표다.

LG는 또 북미 외교 전문가로 꼽히는 고윤주 전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를 포함해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 10명을 영입했다.이를 통해 각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LG는 이상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경영관리부문장 겸 전자팀장으로, 이장환 책임을 상무로 승진시켜 비서팀장으로 선임했다. LG사이언스파크 신임 대표에는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이 선임됐다.

LG는"각 분야에서 역량과 성과를 입증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변화를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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